산수농원 황규섭 대표(충서원예농협 이사)
직접 제조 액비로 고품질 딸기생산
2012-04-02 원예산업신문
시설하우스 8동(1300평 규모)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황규섭 대표는 설향(논산3호)를 전량 재배하고 있다.
황 대표가 생산하는 딸기는 모양과 크기, 당도 등에서 다른 농가의 딸기를 압도한다. 황 대표는 딸기 재배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품질의 딸기 생산에 성공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가을이 평년보다 온도가 높아지자 이에 맞게 온도를 관리해 화방교체시기를 줄일 수 있었다.
“다른 농장들은 가을에 온도가 높아 꽃이 늦게 펴 화방교체시기가 평소보다 20~30일이 더 걸렸지만 적절하게 온도관리를 해 화방교체시기를 예년과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면세유 가격이 높아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부쩍 커졌지만 황 대표는 하우스를 삼중보온으로 교체해 난방비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노동력을 줄이고 온도와 습도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자동 콘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난방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자동개폐기를 이용해 편리하게 하우스 개폐를 조절하는 등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올해 딸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높게 형성됐지만 생산량이 줄어 수입이 감소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가을에 기온이 높았다가 겨울에는 한파로 인해 딸기 생산량이 감소됐다”고 말했다.
토양관리를 위해서 우분과 EM으로 발효퇴비를 직접 만들어 시비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친환경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면서 아미노산 액비제조법을 배워 직접 만들고 있다”며 “이외에도 생선액비, 잔밥으로 만든 액비 등을 혼용해서 주기적으로 관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직접 제조한 아미노산 액비를 사용해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높다.
황 대표는 최근 유행하는 고설재배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고설재배 딸기는 떫은 맛이 남아 있어 도매시장에서 토양재배보다 1~2천원 낮게 가격이 형성된다”며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재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며, 앞으로는 사과농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