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유목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결과(255)
2012-04-02 원예산업신문
사과나무 재배농가에서 봄에 재식한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민원인 의견
사과나무 재식을 위해 세 곳에서 퇴비(우분)를 구입하여 금년 3월30일경 포장에 살포 후 4월 3~4일 경 사과나무를 재식하였고 재식 후 두 곳에서 구입한 퇴비를 사용한 나무는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있으나 한 곳(안강 유기질 퇴비)에서 구입하여 사용한 나무는 재식 후 생장이 나쁘거나 대부분의 나무가 고사되어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현지 조사결과
농가 과원의 토양은 사양질계 퇴적토인 지곡통으로 표토의 점토함량은 18% 정도로 배수는 양호하고 투수성은 빠른 편이며, 개원 시 평탄화를 위해 약 2m 정도의 높은 언덕은 절토하여 정지한 상태였다.
사과나무 고사상태를 조사한 결과 10여주가 고사되었으며, 고사한 나무 대부분 절토한 부위에 심겨진 나무였다.
고사한 나무의 지하부 뿌리환경 및 상태를 조사한 결과 뿌리와 시용한 퇴비가 맞닿은 상태로 심겨져 있었으며, 뿌리 부위의 토양수분 함량이 30% 정도로 수분함량이 많았다.
고사된 나무의 뿌리는 대부분 갈변 고사되었으며, 일부 나무(2주)는 뿌리는 이상이 없었으나 접목부위 수피 형성층이 갈변 고사되어 있었다.
한편, 나무 주위 토양표면에 있는 퇴비(안강 유기질 퇴비)의 수분함량 조사 결과 약99% 정도의 포화상태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종합검토의견
따라서 농가의 경우 고사된 나무의 뿌리에 시용한 많은 퇴비가 뿌리와 직접 맞닿아 있고, 시용 시 냄새가 심하고 온도가 높았던 점, 그리고 뿌리주위 수분함량 등으로 보아 미숙 퇴비에서 발생한 가스, 또는 지나친 수분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무가 고사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수분의 과다 함유는 토양 물리성 조사결과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 것으로 보아 흙과 잘 섞이지 않은 퇴비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원인은 현재로서 판단이 어렵다.
일부 고사 나무 중 접목부위 형성층의 고사는 묘목생산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나 보다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묘목생산과정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금후 대책 및 현장기술지도
고사된 나무는 조기에 제거하고 다시 심을 경우 퇴비 살포 후 흙과 잘 섞이게 하고 퇴비가 직접 뿌리에 닿지 않도록 심는다.
재식된 나무 대부분 대목이 깊게 묻힌 상태로 수세가 강해져 재식거리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복토된 흙을 제거하여 대목이 지상부에 10~15cm 정도 노출되도록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