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이러스 진단키트 보급
9종 11,000점 무상분양, 바이러스 확산 예방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영농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현장진단용 바이러스 키트 11,000점을 22∼23일 워크숍에서 전국 도 농업기술원에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진단키트(RIGS)는 현장에서 식물즙액을 이용해 2분 이내에 바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도구이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2006년부터 이 진단키트를 개발해 2007년에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까지 5종에 대해 27,610점이 분양됐다.
올해는 지난해 새롭게 개발된 메론괴저반점바이러스(MNSV) 등 4종의 진단키트를 더해 총 9종에 대해 11,000점을 분양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채소류 중 생산면적이 가장 넓고 생산량이 많은 고추에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고추마일드모틀바이러스 등이 해마다 문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문제로 나타났다.
또한 수박 등 박과류에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가 많이 발생됐으며, 메론괴저반점바이러스가 발생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농진청에서는 워크숍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해 각 지역 농업기술원으로 진단키트를 분양한다.
농업기술원에서는 3∼4월 중에 농업기술센터로 보급해 농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으로 바이러스 진단을 요청하면 된다.
원예특작환경과에서 올해는 고추와 파프리카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고추마일드모틀바이러스를 현장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개발된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다른 병원성을 갖는 새로운 분리주가 나타난다면 새롭게 개발해야 할 대상이 되므로 해마다 1∼2종이 추가 개발될 것이며 보급량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점덕 박사는 “현장 진단용 급속면역금 나노입자 진단키트(RIGS)는 영농현장에서 조기 진단으로 과채류의 바이러스병 확산을 차단해 피해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농산물의 수량과 상품성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는 약 7∼8억 여 원에 이를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