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농가 물류비 부담 고심
가락시장 컨테이너 하차 전면금지, 펠릿단위출하 시행
2012-03-19 원예산업신문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 제주 월동 무가 15일부터 골판지박스 포장돼 팰릿(pallet) 단위로 유통됐다. 그동안 월동 무를 포함한 제주 농산물은 해상운송 구간을 거쳐야 하는 유통구조 상의 한계로 도매시장 내에 화물컨테이너가 장기 적체되는 등 유통환경 악화 문제를 야기해왔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농산물 화물컨테이너 하차 금지를 기본 방향으로 농산물 특성에 맞는 포장재 연구 및 물류비 절감을 위한 복화운송 시스템 개발 등 지속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시도했지만 매번 물류비 증가 등을 이유로 기존 유통방법을 고수하려는 생산농민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을 유보했다.
이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포장재비 증가 등 생산농민의 부담을 고려해 기존 컨테이너 하차 전면 금지를 산지 포장시설 등의 여건이 구비된 출하자부터 선택적으로 우선 시행해 그 효과에 따라 점차 확대 시행하는 단계적 추진으로 유통개선 추진 방향을 조정해 지난해 12월부터 팰릿 단위 유통을 시행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제주 농산물의 도매시장 출하 시 운송비도 보상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시행 일정을 연기해 왔었다.
이번 제주 월동 무 팰릿 단위 유통은 시설현대화를 앞둔 가락시장 차상경매 품목의 하차경매라는 유통구조 개선의 시작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에 맞춰 농산물의 팰릿 단위 유통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