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재고 증가 공급과잉 우려

재고물량 5천톤 이상 수매 후 시장격리 요구

2012-03-12     원예산업신문

제주산 조생종 햇양파 출하가 다가오고 있지만 양파재고량이 감소하지 않아 농가들이 재고물량에 대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햇양파가 출하되면 저장 양파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면서 햇양파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양파 재고량이 많아 가격 또한 가락동 도매시장 상품1kg기준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 6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어 이러한 가격추세가 조생종 수확기까지 이어질 경우 수급불안이 가중 돼 양파농가들이 적정가격을 보장받고 판매 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양파는 국내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6% 많은 154만7천톤이었고 2월 말 재고량은 16만7천 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54% 많으며, 부패율도 작년(14%)보다 0.9%p 낮아 부패율을 고려한 조정재고량은 작년보다 5만2천 톤 많은 14만 6천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파는 지난 1∼2월 수량입이 작년보다 81% 감소했으나, 재고량이 크게 증가해 가락시장 반입량이 작년보다 26% 많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재고량이 많은 상태에서 제주산 조생종 양파도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지만 재고량을 소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재고량 처리를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양파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며 “올해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10% 줄어들어 과잉생산이 되지 않아 재고량 소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에서는 지난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양파 저장 물량의 해외 수출추진 ▲농협 또는 유통공사를 통한 재고 물량 5천톤 이상 수매 후 시장격리 ▲농협계약재배확대 ▲최저수매보장가격을 현행 kg당 200원에서 350원으로 상향조정 ▲범국민 양파소비촉진전개 ▲양파즙 소비홍보 등 6개항을 건의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양파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책마련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군자체적으로 농협 등 유관기관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수매대책, 소비촉진방안 등을 적극 강구해 조생종 양파 가격안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