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량 10년새 두배 증가

지난해 역대 최대 물량 수입돼 개방실감

2012-02-27     원예산업신문

수입과일이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일수입량이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식품의약안정청이 발표한 수입과일 및 식품 등 통계에 따르면 주요 수입과일 물량이 2001년 33만톤에서 2011년 65만톤으로 크게 급증했다.
특히 포도는 2001년 6,703톤에서 2011년 46,665톤이 수입돼 6배 가까이 늘었고 키위가 3배 늘었다. 석류는 2001년 258톤에서 6,625톤은 25배가 증가했다.
2010년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레몬, 석류 등 주요 과일 수입량은 58만9천톤이었고 지난해에는 10.4%가 증가한 65만7천톤으로 지난 10년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과일수입이 증가한 것은 수입 과일이 국내 과일의 대체재로써 수급조절 역할하고 있어 국내산 과일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하면 과일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과생산량은 17%, 배 6%, 포도 10% 등이 감소했으며 전체 과일생산량은 2010년에 비해 1% 감소했다. 2010년에도 기상이후로 수박, 딸기 등의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한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포도와 오렌지 수입량이 급증한 것도 수입과일 물량 증가 원인이다. 과일수입이 증가한 것으로는 과일가격이 상승하자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당관세를 통해 수입을 부추긴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산 과일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8월부터 9월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 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국내산 과일가격이 오르자 수입산 과일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31.0%를 기록해 처음으로 30%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수입 과일 매출은 바나나 33.6%, 오렌지 17.2%, 포도 16.7% 등 순으로 이들 세 품목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지난 2~3년간 이상 기후로 인해 과수, 과채류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재배면적도 줄고 있어 국내산 과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