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지진 불구 김치수출 1억불 돌파
중화권 수요증가 인삼 사상최대 수출기록
김치수출이 주 수출국인 일본의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1억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삼수출은 중화권 수요의 급증으로 2010년 대비 56% 늘어난 사상최대 수출기록을 이뤘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김재수)의 지난해 연말기준 잠정치 수출집계에 따르면 김치는 1억400만불, 인삼은 1억8,900만불을 각각 달성했다.
김치수출이 1억불을 넘은 것은 2004년 후 처음이며 2005년 기생충알 사건이 발생하면서 2006년에 7천만불까지 급감했다.
김치는 세계 6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84% 이상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어 수출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aT는 홍콩, 대만, 동남아 시장이 제2의 김치시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자성 aT 식품수출팀 팀장은 “김치 1억불 달성을 회복하는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물류가 끊기고 정전으로 냉장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1억불의 벽을 넘었다”고 밝혔다.
구 팀장은 “일본김치도 한국김치 못지않게 품질이 좋다”며 “이제 통상적인 마케팅으로는 안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입소문을 유도하는 차별화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시장인 일본에서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한국 김치요리 레시피 경연을 준비 중이다. 경연에 당선되면 시상도 하고 당선된 레시피는 잡지에 게재한다. SNS,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홍보를 실시, 일반시민의 댓글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구 팀장은 “홍콩에서는 단오절에 먹는 전통음식인 ‘종쯔’와 함께 김치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만에서는 대형유통업체 보드광고와 버스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현지마트 판촉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삼수출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한국산 인삼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010년 1억2,100만불 대비 56%나 늘어났다.
구 팀장은 “중국의 경우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고소득층 증가로 인삼 및 인삼가공품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수출업체인 한국인삼공사의 활발한 현지매장 진출 등에 따른 수출네트워크가 확대됐다”며 “대만 역시 한국인삼공사를 주축으로 직영점 및 대리점 확대, 쇼핑몰 판매 진출, 텔레마케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2009년 1억불 달성이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인삼은 당초 2억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말에 가까워오면서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