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심비디움, 중국 수출 시작

5만여본 수출 계획, 지난 9일 첫 출하

2012-01-16     원예산업신문

한해 100만달러 이상의 화훼 수출고를 기록하고 있는 화훼 주산지 태안군이 심비디움 제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심비디움 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오경환)은 예년과는 달리 무역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로를 확보해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총 5만여본을 수출할 계획인 법인은 이번 수출로 총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는 올해 태안 심비디움 총 예상 생산량 12만5000여본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선 재배농가의 판로 마련에 대한 고심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본당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2만2천원으로 형성됐고 저온과 일조부족, 태풍 곤파스 피해 등으로 수출량이 평년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량이 20% 정도 늘어나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진 농촌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안 심비디움은 갯바람을 맞으며 서해안 지하 청정수로 재배돼 색상이 선명하며 꽃이 크고 신선도가 오래가 중국인이 선호한다.
오경환 법인 대표는 “중국인의 심비디움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법인도 계속해서 생산여건을 개선해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양란 재배농가에 신품종 입식비, 영농기자재,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해 고품질 심비디움 생산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한족은 춘절에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 심비디움 화분을 받는 것이 1년의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이 시기에 꽃 도매상에는 심비디움 주문이 폭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