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호 선림농원 대표(천안배원예농협 조합원)

천안시 최초 유기농 배 인증

2012-01-09     원예산업신문

천안시 성환읍 율금면에서 9천평 규모의 배농사를 짓고 있는 김근호 선림농원 대표는 2008년 천안시 최고농업인으로 선정됐다. 김근호 대표는 황토유황합제 개발보급 및 천안최초로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는 등 선도농업 실천에 앞장서 왔으며, 배의 친환경재배 기술 개척 및 실증연구에 노력해 온 점 등을 인정받아 최고농업인으로 인정받은 것.
김 대표는 부모님의 과수원을 물려받아 배농사를 짓기 시작해 저농약과 무농약 3년, 전환기를 거쳐 유기인증을 받았다.
“체질이 농약에 민감해서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으려고 결심해 유기인증을 받았다”며 “유기인증 배를 찾는 사람들은 임산부, 아기 이유식, 암환자, 아토피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철저한 초경재배로 토양을 관리한다. 추운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과수원이 풀로 뒤덮여 있다. “겨울철에 자라는 풀들은 6월에 죽기 전에 깎아주면 여름철 풀들이 빨리 자란다. 또 8월말 경에 여름풀이 다 자라면 풀을 베 볏짚처럼 깔아 놓는다”며 “1년 내내 흙이 보이질 않게 해주면 유기물들이 보충이 돼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배를 유기로 재배할 때 병충해 방제이다. 김 대표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갖은 고생 끝에 황토유황합제와 천매황을 개발했다.
황을 응용해서 만든 제품으로 살충, 살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유기농사를 짓는 농가에 많이 알려져 있고, 제조기술을 특허로 내지 않고 공개한 전국에서 제조법을 배우러 오고 있다.
“황토유황합제를 사용하면 농약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저농약에서 유기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원래 유황은 월동약제로 잎이 나오기 전에 사용하는 약인데, 잎이 나왔을 때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유기재배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신고에서 원황과 화산으로 품종을 갱신하고 있다. “원황이나 화산이 조생종이지만 신고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당도도 높아 품종을 바꾸고 있다”며 “품종 갱신이 끝나면 최고의 유기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기로 전환하고 나서 생산량이 줄었고 저농약에 비해 소득도 감소했지만 배를 농약없이 재배하면서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이라며 “앞으로 품종갱신이 끝나면 저농약에 비해 판매가격을 더 높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생산한 유기인증 배는 아이쿱생협연대에 전량 납품해 생협을 통해 판매가 되고 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