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조금사업 부활 필요

2011-12-24     원예산업신문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8회 대한민국난전시회가 개최됐다.
일반적으로 난전시회는 이른 봄철에 개최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 전시회는 한겨울에 개최돼 시민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이와 같이 봄이 오기 전에 서둘러 난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점은 그만한 사유가 깃들어 있다.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3만원이상의 선물은 뇌물로 간주한다는 방침에 따라 난 매출이 곤두박질을 해 자조금사업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난을 특정해서 언급 한 적은 없다고 해명을 했지만 이미 국민들의 뇌리에는 난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난 가격이 만만치 않을뿐 아니라 자칫 뇌물로 인식될 소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꺼려하고 있다.
난 농가들은 자칫 이러다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이 앞서 이른 봄이 오기 전에 서둘러 난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난재배농가들의 잇따른 자조금 거출중단으로 난 농가들은 현재 최대 위기를 맞고 있으며, 당장 내년도 난 자조금 사업이 불투명하게 됐다.
난 재배농가들은 생산비 상승 및 시세 하락으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됐고, 자조금 무용론까지 겹쳐지면서 자조금 탈퇴를 연이어 선언했지만 농가들 사이에서는 자조금 정상화에 대한 의견도 있다.
그동안 자조금을 납부한 것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조금을 통해 난 상품의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가야한다는 것이다. 난 자조금의 역할 및 방향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농가들에게 효용을 주는 자조금을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난 자조금 사업은 정부가 난재배농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인데 그것을 마다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있던 제도를 없애기는 쉬워도 새로 만들기는 그만큼의 어려움과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