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조금 없어지나 … 잇따른 거출 중단
심비디움 이어 덴파레 농가도 결의
난 자조금 참여농가들이 자조금 거출을 최종적으로 중단했다.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회장 정명훈)에 따르면 지난 9월 자조금 조성을 중단키로 한 호접란, 동양란, 기타란 재배농가들에 이어 심비디움 재배농가는 10월 30일, 덴파레 재배농가는 11월 9일을 기점으로 거출을 중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11년 난자조금은 정부지원금 포함 약 9억2000만원을 조성하면서 끝을 맺게 된다.
지난 9월 동양란, 호접란, 기타란 등 3개 품목 농가들이 자조금 거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거출규모 기준 50% 이상의 농가가 탈퇴했기 때문에 난 자조금 운영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덴파레, 심비디움 등 나머지 2개 품목 농가들도 거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최종적으로 자조금 운영이 마무리를 짓게 된 것이다.
난 재배농가들은 생산비 상승 및 시세 하락으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됐고, 자조금 무용론까지 겹쳐지면서 자조금 탈퇴를 연이어 선언했지만 농가들 사이에서는 자조금 정상화에 대한 의견도 있다. 그동안 자조금을 납부한 것에 비해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조금을 통해 난 상품의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가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난 자조금의 역할 및 방향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농가들에게 효용을 주는 자조금을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사)한국난재배자협회(회장 안금환)는 “자조금 사업은 정부가 난 재배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인데 그를 마다하는 것은 안될 말”이라며 “자조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그동안 우리들이 자조금 관리 및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인 만큼 그동안 자조금 운영에 대한 잘못된 점들을 반성하고, 차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된 자조금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