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농협, 농업단체행사 적자

도시농협 대표역할 농협중앙회 지원 필요

2011-11-30     원예산업신문

도시농협으로 국내 최대 농산물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관악농협(조합장 박준식)이 최근 연이은 농업인단체 행사로 인해 1억1,600만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와 소비자와 연계시키기 위해 도시농협의 대표역할을 수행한 만큼 적자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악농협은 수입농산물 범람에 대응한 우리농산물 가격을 지지하고 농산물의 판로확보가 어려운 농업인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충청북도와 충북 한농연이 주최한 ‘충청북도 농산물직거래장터’와 1일부터 6일까지 전라북도와 전북 한농연이 주최한 ‘전라북도 농산물직거래장터’를 농산물백화점 야외매장에서 개최했다.
관악농협은 이들 농업인단체 행사 때 평균 4%의 실비수준 수수료를 받고 협조했으나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김동학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사장은 “한농연 단체는 농협이 무슨 수수료를 받느냐며 공짜로 해달라고 했으나 평균 4%의 수수료는 실비도 안된다”며 “카드수수료 1.85%, 마일리지적립금 0.5%, 5만원이상 구입시 배달비용 3,000원(6%수준), 계산직원이 투입돼 계산을 하고 야간에는 보안직원 인건비, 청소비, 전기료,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1억1,600만원의 적자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조합장님은 유통에 대한 철학도 있고 경영방침으로 유통을 중요시하고 있지만 내부적인 비용이 많이 소요돼 어려움이 있다”며 “개별농협에서 농협의 정체성 역할을 대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각종 비용의 과다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농산물백화점은 독립채산제로 적자가 발생하면 직원월급도 제대로 못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