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가격강세 농가시름 커져

경유 올 들어 1,000원 훌쩍 넘어

2011-11-29     원예산업신문

올겨울도 한파로 인해 평년보다 기온이 낮다는 전망 속에서 면세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시설채소 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면세유는 지난 3월 경유, 등유, 휘발유 모두가 1,000원대를 넘어선 뒤 최근 1,100원대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은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4일 정도는 춥고 3일은 기온이 오르는 사한삼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2월은 평년(영하 3∼9도)과 비슷하지만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1월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영하 5∼7도)보다 기온이 낮고 서해안, 영동 산간지방에 폭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시설채소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지만 면세유는 내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면세유류 가격은 국제 유가인상으로 인해 계속 상승하는 추세이다. 면세유는 지난해 11월 경유가 리터당 877원에서 올해 11월 1,116원으로 27.3%가 올랐다. 난방유 등유는 리터당 869원에서 248원(28.5%)가 인상됐고 휘발유는 837원에서 28.7% 오른 1,077원이다.
시설하우스 생산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난방비 인상은 생산비 증가의 직격탄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이 올 겨울 3천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애호박을 재배할 경우 들어가는 기름값은 하루 평균 13만5천850원으로 지난해의 10만7천510원에 3만 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면세유 가격 상승에 대해 지열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열난방 시스템을 이용하면, 난방비가 기존 경유난방기보다 70~80% 절감돼 10a당 난방비용이 연간 1천1백21만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농가에게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