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3만·무 5천톤 산지폐기
aT, 수출확대…초과수출물량 인센티브 지원
2011-11-28 원예산업신문
가을배추가 최저보장가격이하로 떨어져 8일부터 산지폐기에 들어갔다. 배추 가락시장 평균 경매가격이 지난 8일 10kg 한 망에 1,682원, 9일 1,651원으로 하락하자 계약재배 물량 3만톤을 산지폐기에 들어갔다. 또한 가을무도 같이 산지에서 5천톤을 폐기한다.
당초 농림수산식품부는 최저보장가격인 2,406원 이하로 3일 연속 하락하면 산지폐기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폐기하는 물량은 3만톤으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의 30%, 전체 배추생산량의 2%에 해당되며 산지폐기는 20일까지이다.
배추수급조절과 관련 aT는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국내산 신선배추 수출물량중 전년동기 대비수출을 초과한 물량에 대해 해당 수출업체에 '2011년 가을배추 수출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어 안정기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겨울배추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겨울배추 전국 재배면적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의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17%(722ha) 감소했고 전국적으로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상청이 내년 1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올 겨울 이상한파와 폭설 등이 발생할 경우 내년 초 배추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겨울배추는 전남지역에서도 해남, 진도, 무안, 신안 등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 9월에 파종해 노지에서 겨울을 보내며 이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확하고 일부는 저온저장해 5월 초까지 출하되며 해남지역에서 전국 70%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도는 겨울배추 공급 부족에 대비해 가을배추로 김장 양을 충분히 담가줄 것과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천일염, 고춧가루, 젓갈류 가격 등이 더 인상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김장을 빨리 담가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치 가공업체에서 내년 초 소비자가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김치 가공·저장에 필요한 배추, 무 등의 원료 매입자금과 저장시설 임대자금을 농어촌진흥기금에서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기 위해 시·군을 통해 14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