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냉동햇고추 봇물

국산고추 대신 중국산 찾는 주부늘어

2011-11-08     원예산업신문

중국은 최근 수년간 고추 산지가격이 급등했던 관계로 올해는 재배면적이 20% 확대된 영향으로 중국내 고추가격이 하락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 등으로의 수출물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고추 수확기인 9월부터 10월 25까지 민간 업체를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동고추는 전년대비 250% 급증한 4만2950톤이고, 햇건고추는 중국산지에서 성출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10월에만 전년대비 303%가 증가한 432톤이 수입되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칭다오지사에 따르면 “금년도 8월부터 민간업체의 냉동고추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건고추는 10월 초 신강, 감숙 지역의 출하를 시작으로 내몽고와 동북3성 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신강지역의 산지 햇건고추 가격은 전년보다 9~15% 낮은 1kg당 10~10.4위안(1,820원~1,890원)으로 시세를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국내산 고추 사정은 생산량이 평년대비 27% 감소하였고 김장용 고추 조기 확보 과열로 인해 9월 초순 1kg당 2만4429원 (화건 중품 도매시장 평균가)에서 최근 국내 기상여건 호전으로 10월 26일 현재 2만2167원으로 소폭 하락하였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1.6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건고추 수급 부족으로 증량된 할당관세 물량이 수입되고 있으며, 국내 김창철 대비 고추가격 안정을 위해 10월까지 매주 400톤씩, 11월 초부터는 매주 700톤 이상으로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aT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가락시장 건고추 유통종사자에 따르면 “중국산 고추는 그동안 요식업체, 단체급식업소 등에서 주로 구매했으나 올해는 국산 건고추 가격 급등으로 중국산을 찾는 주부들이 지난해 보다 많이 늘었다”고 전하며 “이는 ‘수입산 건고추는 위생과 품질이 불량하다’는 편견을 갖던 주부들이 양호해진 품질을 직접보고 맛을 보면서 수입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국내 고추 수급부족으로 수입물량이 급증하였고 수입물량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건고추는 국산 고추와 품종이 유사하여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아 국내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