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동필 원장

“현장 중심의 기능을 더욱 강화 실직적인 정책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2011-11-08     원예산업신문

"현장모니터 요원을 더욱 체계화해 지역 여론을 수시로 수집·분석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2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동필 박사는 "최근 개방 압력 등으로 농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명창구로서 농업·농촌의 존재가치와 역할은 날로 그 비중을 더해 간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연구원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그동안 현장 중심의 과제 발굴에 노력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현장 중심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우리 농업과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연구원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농정을 연구.개발하는 곳인 만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농업과 국민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농정대안 제시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안전한 식품의 안정적 공급과 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경제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이자 성장산업으로 농림수산업 발전의 희망을 제시하고,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영세.고령농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복지대책 등 도농통합과 상생을 위한 일터.삶터.쉼터로서 농촌지역의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밖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와 대안제시, 체계적인 지식.정보의 제공, 그리고 이해관계자와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농업을 둘러싸고 있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국책연구기관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취임사에서 연구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수요에 맞춰 적시에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하여 갖고 계신 계획은 무엇인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중장기 농정과제와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정책현안에 대한 선제적 연구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연구조직과 추진체계를 정비해 연구기획과 여론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고령화, 귀농귀촌대책 등 중장기 국책과제는 물론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FTA 대책이나 농산물 수급과 가격 등 현안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전략적인 연구 관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결과물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연구속보 발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매체를 통한 신속한 자료 및 정보 제공, 이해관계자와 토론, 현장좌담회와 컨설팅 등 정책수요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앞으로 연구원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농정철학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연구원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연구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통한 정책대안 제시와 문제 해결에서 각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선도(네비게이터)하고, 조정(신호등)하며, 응원(치어리더)하는 원장이 되겠다.
농업과 농촌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 분야의 발전이 없이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연구원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지속가능하고, 희망이 넘치는 활력 있는 농업과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신임 이원장은 30여 년간 연구원에서 외길 연구인생을 걸어온 농정에 정통한 학자이다. 이 원장은 국가중기재정작업반, 규제개혁위원회,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산업발전, 지역개발, 농어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농정방향과 다양한 추진전략을 제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