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수출의 전망과 과제

2011-11-08     원예산업신문

우리나라의 버섯수출은 70~80년대에는 양송이가, 90년대에는 송이버섯이 주 작목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송이버섯은 점진적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상태로 유지되어왔다. 그러나 급진적 자동화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팽이, 새송이 버섯은 과잉 생산되면서 2005년부터 가격 하락과 가격 유지를 위한 수출이 추진되었고, 그에 따른 버섯수출산업의 활성화로 2007년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상태로 전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계속적인 증가로 전체 버섯수출이 2010년에는 5000만$에 육박하는 버섯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2011년도의 농산버섯 수출은 8월 현재 1748.8만$로 2010대비 중량으로는 -21.92%, 수출액으로는 2.3% 감소한 상태이다.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한 27개국이며, 주 수출국은 284만$를 수출한 미국과 259.6만$를 수출한 네덜란드이며, 작년에 주 수출국이었던 중국 및 홍콩은 감소하였다. 특이한 점은 농산버섯수출액이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저조하였던 일본이 작년 8월 대비 70.8%의 증가를 보이고 5위의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등의 큰 변화가 있었다.
2011년 8월 기준으로 수출액이 작년 동기간을 대비하여 감소하였으나, 수출단가는 상승하였으며, 전반적으로 먼 지역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단가가 낮은 국가에서 높은 곳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경기 침체되고 있는 미국, 유럽 쪽과 자국 내에 급속한 소비증가와 함께 재배면적도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수출이 증가된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세계적으로 버섯 교역량과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베트남, 상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국가에서의 소비증대로 인하여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은 로열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꾸준한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수출 증가와 수출국 다변화, 품질의 우수성, 국제 경쟁력 등 수출을 할 수 있는 많은 좋은 조건이 구비되어 있으나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배지재료가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재료의 공급선의 유지, 생산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의 불안정, 로열티, 국내 소비기반의 확충 등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도 산재해 있다.
버섯품목별로 보면 농산버섯의 수입은 양송이 가공제품의 수입 증가, 버섯 종균, 영지버섯 등을 기반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양송이의 소비가 증가되고 있으나 재배농가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재배 포기로 총생산량이 감소되었고, 이로 인한 부족분을 수입으로 대체되어 물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지버섯은 국내소비가격이 증가한 후에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황으로 수출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수입은 2008년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2011년에는 전년 대비 205% 증가되었다. 임산버섯 중에 송이버섯은 생산량이 감소되어 국내가격이 높게 유지하고 있으므로 수출보다는 수입물량의 증가가 예상되며 표고버섯은 수출은 감소되고, 수입은 증가되는 추세로 국내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 차가버섯 등의 약용버섯류는 수입에 의하여 가격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품은 재배된 것이 아니고 자연에서 채취된 것이므로 길지 않은 장래에 자원 고갈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전체적인 버섯의 수출은 생산기반의 안정, 수출농가 간의 갈등만 해소된다면 주수출품목인 팽이 및 새송이 버섯의 계속적인 수출 증가가 유지된다면 무역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버섯산업에서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로열티와 경영비 절감, 배지재료 확보, 수확 후 관리 및 저장법 개선,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 안전성 향상, 소비촉진 등의 과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로열티 부분은 팽이버섯에서 품종사용료의 지불, 양송이에서 수입종균의 사용에 의한 것이 있으나 우수 국내 육성품종의 보급에 의해 점진적으로 해결되어가는 추세로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지재료의 확보에서는 가격 낮은 배지 및 다양한 배지재료의 개발, 수입선 다양화 등과 버섯 폐배지의 사료화 등으로 효율적인 사용을 체계화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배지재료의 국제가격이 계속적으로 상승되어 경영비의 절감에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수확 후 관리 및 저장법 개선에 대한 연구는 수행되고 있으며, 재배환경과 저장미생물에 관련한 과제가 보완되어야 한다.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 연구는 단위면적당 증수 방안, 안전성에서는 오염 가능한 독성물질에 대한 기준설정 및 예방방법의 개발, 소비촉진을 위한 기능성 및 영양학적 기초 자료의 작성과 소비자에게 접근이 용이한 가공제품의 개발이 앞으로 버섯산업의 발전하는데 있어서 해결해야할 팔수과제이다.
우리나라의 버섯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발전적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대한 균형적 발전이 필수적이며, 산업계에 관련되어 있는 모든 인적자원이 발전적 방향으로 합심해야 최고의 버섯국가로 발전 가능할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전창성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