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 처리한 현장 애로기술 (234)
토마토 시들음 증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 결과
2011-11-08 원예산업신문
시설양액재배 토마토가 정식 후 시들음 증상이 발생하여 앞으로 피해확산이 우려되어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연동형비닐하우스(11연동 8,250㎡)에 토마토(메디슨, 테프니스, 다복)를 재배하는 중 일부 개체에서 시들음 증상이 발생하여 제거하였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민원인 의견
7월 11일부터 시들음 증상을 나타내는 개체가 발견되어 뽑아서 제거 하였으나, 7월 20일까지 6주(메디슨 5주, 다복 1주)가 추가로 발생하였고, 또한 전체 주수의 90%정도가 줄기에 오돌토돌한 증상도 나타나고 있어 그 발생 원인을 알고 싶다.
지난해에도 8월 하순부터 시들음 증상이 발생하여 바이오스팟 등으로 소독을 하였으나 약 50%정도의 개체가 피해를 입었고, 금년에는 정식 전 원수통을 소독하고 기타자재(드리퍼, 베드 등)도 교체하였으나 시들음 증상이 발생되어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규명이 필요했다.
현재 토마토의 생육상황은 1~2단이 착과된 상태이고 3화방 개화 중에 있다.
병 발생 예방과 방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하우스를 아주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토마토 생육도 고르고 양호한 상태이다.
시들음 증상이 발생한 포기는 제거한 다음 그 자리와 주위에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토마토 시들음 증상이 간혹 나타나고 있었으며, 줄기에 마치 기근과 유사한 오돌토돌한 증상을 나타내는 개체가 상당수 관찰되었는데, 이들 개체의 유관속 조직은 갈변되었고 속이 비어 있었다.
토마토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개체의 줄기를 잘라서 물을 담은 삼각플라스크에 꽂아서 관찰한바 흰색의 점액이 흘러내렸다.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개체에 대한 병원균 검정결과 풋마름병 (일명 청고병, Ralstonia solanacearum) 병원균이 검출되었고 PCR 결과에서도 풋마름병 병원균이 검출되었다.
▲검토의견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토마토 개체의 줄기를 횡으로 절단하여 물을 담은 삼각플라스크에 넣었을 때 흰색의 점액이 흘러내렸고, 병원균 검정결과도 풋마름병 병원균이 검출되었으므로 민원인의 토마토 시들음 증상은 풋마름병 병원균의 감염이 그 원인인 것으로 판단됐다.
풋마름병 병원균은 전형적인 토양세균으로 식물체의 뿌리근처나 토양내 매몰된 잔재물에서 생존하다가 토양내 수분이 많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면 기주식물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 후 기주체의 도관부에서 증식하여 병을 일으켰다.
병든 잔재물에서 4~5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병원세균에 의해 오염된 작업자의 손이나, 낫 및 전지가위에 의해 이병되기도 했다.
이 병은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병이지만 수경재배 토마토에서도 심하게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한번 공급하였던 양액을 소독하지 않고 회수하여 재공급할 경우에 하우스안에 재배되는 모든 토마토에 병원세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병원균 검정결과 비록 토마토줄기속썩음병 병원균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시들음 증상과 줄기에 기근과 유사한 오돌토돌한 증상을 나타내면서 유관속 조직이 갈변되고 속이 비어 있는 개체는 토마토줄기속썩음병의 감염이 의심됐다.
▲현장 및 금후 기술지도 방향
일단 풋마름병이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했다.
우선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재배를 하여야 하고, 묘는 오염되지 않은 상토를 이용하여 건전하게 육묘했다.
병원세균은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토양수분을 최소화 했다.
병든 포기는 발견즉시 제거하여 이병주를 통한 뿌리의 접촉이나 줄기 에서 흘러내린 세균점액을 통한 2차 확산을 방지하고, 제거할 때 사용한 장갑이나 작업 기구는 소독을 하거나 태우도록 했다.
시설재배시 양액통, 관수장비, 배지 등을 재사용할 시 NaDCC(이염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로 소독하고, 온실안의 모든 곳에도 살포하여 소독하며 온실 내와 주변의 잡초를 완전히 제거했다.
병 발생시 사용되는 동제나 농업용항생제로는 초기의 방제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나 발병이 심할 경우에는 방제효과가 낮았다.
토마토줄기속썩음병 발생개체는 조기에 제거했다. 가능한 한 잎이 젖어있을 때는 작업을 하지 말고, 개체를 바꾸어 작업할 때는 가위는 소독하고 사용하는 장갑을 바꾸도록 했다. 과다한 질소시비와 과습을 피함으로써 병 발생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