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맥류 품질 ‘단박’에 검사
농진청, 신속·간편한 맥류품질 분석법 개발
2011-10-24 원예산업신문
농촌진흥청은 수확한 맥류의 품질을 신속하게 판별하기 위해 시료를 분쇄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평가를 할 수 있는 분석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품질 분석방법은 수확한 곡실을 분해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약으로 혼합, 가열, 추출하는 전처리를 함으로써 비용면에서도 더 소요되며, 시간적인 제약이 있었다.이제는 시약을 이용한 전처리 없이 근적외선 분석방법을 통해 여러 종류의 성분을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인력, 재료 등의 낭비를 훨씬 줄일 수 있고, 비용 절감과 함께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근적외선 분광분석기(NIR)를 이용해 맥류 중 보리와 밀을 한 번의 측정만으로 여러 가지 성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게 됐다. 근적외선 분광분석기(NIR)를 이용한 분석방법은 측정대상물에 광에너지를 가해 대상물을 통해 반사되어 나온 광에너지를 측정함으로써 화학적 정량, 정성분석을 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맥류 중에서 보리는 단백질, 전분, 베타글루칸 등, 밀은 단백질, 수분, 회분 등의 성분을 한 번의 측정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다.청보리, 귀리와 같은 조사료의 품질 분석에도 응용 가능해 조사료의 품질등급제 시행에 따른 표준화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도 수확물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품질 검사의 주 항목은 조단백질(Crude protein, CP), 중성세제불용성 섬유소(Neutral detergent fiber, NDF), 산성세제불용성 섬유소(Acid detergent fiber, ADF), 가소화 영양소 총량(Total digestible nutrients, TDN) 등으로 조사료의 품질과 관련된 항목을 한 번의 측정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경훈 연구사는 “맥류의 신속한 품질 검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맥류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품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맥류의 고품질화를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