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김병운 한국원예학회장(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

한국원예학회 세계적 위상 강화

2011-10-17     원예산업신문

   
“2013년이면 원예학회 창립 50주년이 된다. 이제 우리나라 학회 중에 농업분야에서는 제일 큰 학회로 발전됐다. 앞으로 쟁점이 되거나 미래지향적인 첨단부분의 연구개발을 통해 원예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김병운 한국원예학회 회장은 학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원예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3년에 창립된 한국원예학회는 등록된 회원만 1,700여명에 이른다. 학회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당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한국원예학회는 격월간으로 학술지인 영문으로 된 원예학회지(HEB지)와 원예과학기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원예학회지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등급인 SCI-E를 받고 있어 논문 투고도 늘어나고 있다. 김 회장은 “E라는 꼬리표를 끊어내고 SCI로만 더 권위 있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하나의 학회에서 2개의 학술지가 SCI-E을 받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원예학회는 2008년 세계원예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전 세계에서 방문한 학자들로부터 지금까지 열은 학회 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학회는 2009년 주도적으로 제주도에서 제1회 아시아원예학회를 개최했다. 올해 일본에서 제2회 아시아원예학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지진으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김 회장은 “과거에는 쌀이 농가의 주 소득원이었으나 이제는 원예가 추월했다”며 “이와 함께해 세계적으로 한국원예학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정부차원의 원예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새로운 대규모 원예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일을 뒷받침할 원예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대규모사업 예산의 5~10%를 할애해서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면 우수한 인력들이 원예부분에 지원해 원예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골드씨드 프로젝트나 새만금사업 같은 경우 예산일부를 졸업 후 근무를 조건으로 장학금으로 지원하면 관련 학생은 재학 시 걱정 없이 공부하게 되고 취직이 보장되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취직이 보장되면 유능한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김 회장은 “1960년대는 애국을 위해서 농대에 간 학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대학 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정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5년도에는 농민도 대학에 가길 원하면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다. 대규모사업의 일부비용만 써도 인력양성에 문제가 없다. 특히,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은 해 볼만 한 제도다.”김 회장은 최근 튤립 구근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것을 연구 및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 튤립 구근은 100% 네덜란드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이 110년째 튤립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지로 각종 반대를 무릅쓰고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전남 신안군에서 튤립재배를 시작했다.김 회장은 “튤립 구근 둘레가 11cm이상이 돼야 상품이지만 보다 저렴한 9cm 구근을 네덜란드로부터 벌크로 수입, 농가에서 직접 11cm이상으로 재배해서 소비처에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신안군 임자도에서 튤립 재배면적이 3만5천평이되고 있고 매년 튤립축제가 열려 10만명이상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