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조합원들은 사과 묘목 구입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불량 묘목으로 인해 과수가 자라지 않고 죽거나, 다른 품종의 사과가 열리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예산능금농협이 1998년 3만평 규모의 묘목생산사업소(소장 신인섭)를 세워 3년의 준비기간 끝에 2001년 왜성자근대목(M9)을 농가에 보급하면서이다.묘목생산사업소는 2004년도 지금의 두곡리로 이전을 하면서 4만평으로 규모를 늘렸다. 연간 생산능력은 왜성자근대목 10만본과 왜성자근 대묘 10만본이며 신품종접수 10만개이다. 포장별 면적은제 1대묘생산포장이 17,500평, 제2대묘생산포장 17,500평이고 대목생산포장이 3천5백평, 접수생산포장이 1천5백평, 원종장이 300평이다.사과 왜성자근대묘는 일반 후지, 미시마 후지, 피덱스 후지, 자홍, 홍로, 꽃사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품질의 묘목을 공급하기 위해 품종을 정확히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묘목을 자체생산하고 있다. 이준우 묘목생산사업소 과장은 “포장에서 사과를 생산해 테스트를 거쳐 접수해서 접목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충해에 강한 묘목으로 키우기 위해 화학비료보다는 왕겨와 축분을 이용한 퇴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묘목은 매년 가을에 조합원들에게 주문을 받아 다음해 봄에 공급하고 있으며, 묘목의 가격은 시중 가격과 거의 동일하게 팔고 있다. 예약농가에게 우선 공급하며 농민이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권오영 조합장은 “사과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M9으로 품종을 갱신해 저수고 밀식재배를 도입해야하기 때문에 묘목생산사업소를 운영해 조합원들의 품종갱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의 과원 중 1,200㏊에 대해 왜성자근대목으로 갱신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40%인 480㏊에 대해서는 과원 갱신이 진행된 상태다. 예산능금농협이 저수고밀식재배룰 도입한 이후 10a당 2000㎏에서 4000㎏으로 생산량이 늘고 노동시간은 286시간에서 80시간으로 줄었다. 1㎏당 사과 생산비도 773원에서 300원으로 줄었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