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진 조합장(왼쪽 두 번째)이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 네 번째)와 함께 문경거점APC 선별장을 돌아보고 있다.
국내 사과 최대 주산지 농협인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원물 확보가 용이하고 다양한 판로를 구축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로들부터 APC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APC 계약이 만료되면 일부 지역농협에서도 수탁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나 경영능력이 탁월해 지자체들은 매번 대구경북능금농협에 위탁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영주시로부터 영주거점APC(1차 계약 2007. 9~2010. 9, 2차 계약 2010. 9~2013. 9), 문경시로부터 문경거점APC(2009. 1~2012. 6), 봉화군으로부터 봉화APC(2009. 10~2014. 9), 안동시로부터 안동APC(1997년부터 2013. 5월까지 3년간 계약갱신)를 각각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영주거점APC는 2007년 11월 개장이후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도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이월된 사과로 2008년에도 사실상 준비단계를 거쳐 2009년에 560만원의 흑자를 냈으며 지난해는 3,500만원의 경영흑자를 이뤘다.사과 취급 물량도 2008년 4,029톤에서 2009년 8,400톤, 지난해 9,250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점차적으로 외부에 홍보가 되고 인지도가 상승함으로써 대형유통 등 거래처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 또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형유통과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유통거래의 안정성을 들 수 있다. 이마트, GS리테일, 농협유통, 백화점 등에서 영주거점APC를 선호하는 것은 최신시설로 당도 등을 선별해 고품질의 사과를 조달받을 수 있으며 일시에 12만 상자를 저장할 수 있는 저온창고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으로 물량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주거점APC에 대한 사과농가들의 신뢰도 또한 매년 높아가고 있다. 거점APC가 설립되기 전에는 농가들은 주로 산지공판장이나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했다. 거점APC는 공판장에 비해 수수료도 없고 그날 매취단가를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고 있어 수취가격을 즉시 알 수 있다. 농가에서 물량을 APC에 출하하면 APC에서는 선별해 곧 바로 농가통장으로 정산하고 있어 농가들은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문경거점APC는 2009년 첫해 5,610톤을 취급해 2,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5,742톤을 취급, 2900만원의 흑자를 냈다.봉화APC는 지난해 2,193톤을 취급, 흑자행진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3,000톤을 목표하고 있다. 안동APC는 지난해 5,500톤의 사과를 취급했다. 타 APC와 달리 안동APC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영주, 문경, 봉화APC는 수익금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배분하고 있지만 안동APC는 안동시 조례로 인해 연 임대료 1억6천여만원을 안동시에 납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영주, 문경, 봉화APC와 같이 안동시 차원의 조속한 조례개정이 필요하다. 영주거점APC는 대지 28,945㎡, 건축면적 11,451㎡로 선별장 1,286㎡, 저온창고 2,472㎡, 출하장 3,801㎡에 선별라인 4조(선별 3, 세척 1), 냉동탑차 1대, 지게차 5대를 보유하고 있다. 15,000톤의 처리능력에 12만 상자를 저장할 수 있다. 문경거점APC는 대지 29,950㎡, 건축면적 9,312㎡에 선별장 3,931㎡, 저온저장고 2,630㎡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 1만톤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파괴당도 선별기 2조, 중형선별기 1조, 소형선별기 2조에 2,400톤의 사과를 저장할 수 있다. 봉화APC는 대지 18,619㎡, 건축면적 3,869㎡에 선별장 1,260㎡, 저장시설 861㎡를 갖추고 있으며, 안동APC는 대지 21,750㎡에 저온저장고 1,354㎡, 선별장 3,594㎡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00여년 역사와 전통으로 대구, 경북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도 단위 광역 품목농협으로서 조합원 13,000명, 판매사업 1,942억원(2010년)의 사업역량으로 농산물산지유통혁신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대구경북능금농협은 올해 1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이러한 판매사업 활성화 실적을 인정받아 ‘1,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인터뷰 /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현재 대부분 계약을 3년 위주로 하고 있어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시·군의 조례에서 계약기간을 최소 10년으로 하면 더욱 더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조합이 지자체로부터 수탁해 운영하고 있는 APC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계약기간을 장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당해 연도중에 만기가 될 경우 당해의 새로운 운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서 조합장은 또한 APC 시설에 대해 농사용 전기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APC 선별장은 농산물의 상품화, 품질관리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온저장고에 한해서만 농사용 전기료가 적용되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APC 선별장도 농사용으로 적용해 APC 경영이 안정되고 농가수취가격이 제고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