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231)
수박 잎 황화증상 원인구명 위한 현장기술지원
2011-10-17 원예산업신문
시설수박을 재배중인 농가 포장에서 수박 잎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발생하여, 마그네슘결핍이나 세균성병 등으로 추측하고 엽면시비와 약제를 살포하였으나 효과가 없어, 이에 대한 원인진단 및 금후 관리대책 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민원인 의견 시설수박을 3년째 재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별 문제없이 재배해 왔으나 금년에는 착과기 이전부터 잎에 황화증상이 나타났고 점차 심해지고 있으며, 엽면시비와 약제를 살포해도 좋아지지 않아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조사결과 수박은 주당 3줄기를 유인하여 제일 좋은 줄기의 17~24절 사이에 착과시켜 5월 하순에 꿀벌을 방사하여 수분시켰고, 현재 과실의 비대는 완료된 상태이다. 수박의 초세는 약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잎이 황화되어 있으며, 신초의 끝이 위축되고 일부는 순멎이 현상도 관찰됐다. 황화증상이 심한 2주의 뿌리를 관찰한바 뿌리의 발달이 매우 빈약하며, 그 중 1주의 뿌리 횡단면을 잘라서 본 바 물관과 체관이 갈변되어 있고 표피와 뿌리 끝 부분도 일부 갈변되어 있다. 민원인의 수박재배 시설내 토양은 점토 함량이 12% 내외이고 자갈이 있는 사양토로서 배수가 약간 양호한 조건이다. 생육불량지에 대한 토양화학성 검정결과 토양 pH는 적정기준에 비하여 낮으나, 전기전도도가 매우 높고 유효인산은 다소 높으며, 치환성 양이온도 적정기준에 비하여 높은 경향인데 특히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수준이다. 갈변 뿌리에 대한 병원성 병원균 검정결과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는다. 일부 수박포기에서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이병주가 발견됐다. ▲검토의견 민원인의 수박재배 토양의 화학성검정 결과 pH는 낮고, 전기전도도,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 함량은 모두 적정기준 보다 높았는데 유효인산 함량이 많으면 잎 끝이 갈변되고 질소흡수를 촉진하여 질소과잉 유발 및 철·아연·구리 흡수를 저해하고, 치환성 칼륨이 많으면 칼슘과 마그네슘의 흡수를 저해하며, 치환성 칼슘이 많으면 칼륨의 흡수를 저해했다. 따라서 토양에 영양분이 과다하면 영양분 상호간 길항작용을 하게 되어 영양분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부족현상을 나타냄으로, 민원인의 수박 잎 황화증상은 토양 양분의 과다와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한 생리현상으로 추정되고, 더우기 뿌리 발달의 빈약함과 뿌리의 갈변에 의해서도 양·수분 흡수가 지장을 받아 황화증상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여졌다. 일부에서 관찰되는 순멎이 현상은 붕소과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기술지도 대책 현재 민원인의 수박재배 토양은 영양분이 과다하여 영양성분간의 길항작용에 의해 피해증상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휴한기 동안 제염능력이 큰 식물을 재배하여 제염을 한 후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그에 따른 시비처방을 받아 시비 후 작물을 재배토록 했다. 모래와 자갈이 많은 토양으로서 양이온 치환능력(CEC)이 낮으므로, 작물재배 전 완숙 퇴비를 넣고 깊이갈이를 하여 작물을 재배토록 했다. 뿌리 발달이 양호한 수박대목의 사용을 권장했다. 일부 수박에서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이병주가 발견되므로 이병주는 발생초기에 제거하여 전염을 차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