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지원자금 3조원 연말까지 조성

2006-05-30     원예산업신문
농협이 2004년 9월 자체 경영혁신을 주창하며 ‘새농촌 새농협 운동’을 추진한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농협은 2006년을 ‘실천 정착의 해’로 정하고 경영혁신의 가속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이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통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등에 관해 알아본다.▲농·축산물 유통사업 혁신농협이 ‘새농촌 새농협운동’과제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부문이다. 유통사업 혁신이야 말로 농업인의 실익증대는 물론 우리 농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농협의 유통사업 혁신은 도매기능 확대, 유통시설 확충 등을 통한 판매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산지유통을 주도할 도매전담 마케팅 조직(도매사업부)을 만들고 주요 농산물(현재 19개 품목)을 통합 구매, 공급하는 등 일반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도시농협의 판매사업 확대를 위해 300평이상 대형매장을 04년 100개에서 05년 125개로 늘렸고 07년까지 모두 200개로 늘리는 등 소비지 판매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할인업체의 다점포화에 대비해 경기 양주와 광주광역시 등에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09년까지 설립하고 공판장의 판매기능도 대폭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이와 함께 1조원의 무이자 자금을 조성, 조합에 지원함으로써 유통사업 기능을 강화하고 공동계산비율 확대, 산지유통센터(APC)설치 확대, 연합판매 및 공동마케팅 조직 육성 등을 통해 산지조합을 생산·출하 전문조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농협은 판매사업 확대를 위해 공판장 판매기능을 확충하고 학교급식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잔류농약검사 강화, 품질인증 확대 등 농산물 품질경영 시스템 정착에도 노력하고 있다.농협은 07년까지 산지유통 점유비 50%, 도매시장 유통 점유비 35%, 소매유통 점유비 10% 달성 등을 목표로 유통사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중앙회 지도·지원 강화‘새농촌 새농협운동’의 근본 목적은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이다. 일선 조합이 농업인에게 실익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의 자체경영혁신과 중앙회의 지도·지원이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나타낸다면 조합의 완전자립경영기반구축은 그만큼 앞당겨 질 것이다.농협중앙회는 올 1월 조합 지도·지원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특히 상호금융본부를 신설한 것은 200조원대의 사업규모인 조합금융을 운용하는 상호금융연합회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한 지난해 말에는 중앙본부의 부서간 기능조정, 대팀제 도입, 지역본부 기능조정 슬림화 등으로 감축한 인원 498명을 경제사업 등 조합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재배치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조합 자금지원체계를 농산물 유통과 농업인 실익사업 등 사업활성화 위주의 지원체제로 전환했으며, 당초07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던 조합지원자금 3조원을 올해 말까지로 앞당겨 조성하기로 했다. 또 농업인 실익사업 확대 지원을 위해 영농자재 무상지원자금으로 04년 9,000억원, 05년 1억원을 각각 지원했고 올해도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인하한 조합에 대해서는 지난해 모두 1조8,000억원을 지원해 전체 조합의 81%인 1,073개 조합이 혜택을 보기도 했다. 올해는 1조1,500억원을 1,010개 조합에 지원할 계획이다.조합 임원의 경영능력 향상은 물론 조합원의 주인의식 함양 등 농협 임직원과 조합원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부터 현장교육 강의지원단을 운영, 올 3월 현재까지 모두 204차례, 2만1,455명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조합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조합이 완전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해야지만 지역의 경제·금융·문화·복지의 중심이 되는 지역종합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엄승섭 새농촌새농협추진단장은 “조합이 지역종합센터가 되면 노인대학, 장제사업, 의료지원사업 등 현재 농촌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복지부문 투자가 가능해 활력 있는 지역사회 건설을 이룰 수 있다”면서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은 농협 설립목적 차원에서는 물론 농협 자체 생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 부문은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합으로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농협은 이를 위해 04년 9월 중앙본부에 조합경영진단국을 설치해 개별 조합의 경영을 분석,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맞춤형 경영개선지도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자립경영이 어려운 조합은 조합원 의사에 의한 자율합병을 추진, 04년 1,327개였던 조합이 05년 1,298개, 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