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허브산학연협력단

전북허브산학연협력단 남원시를 허브중심지로

2011-09-19     원예산업신문

   
  ▲ 농가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 정 단장(오른쪽 세 번째)  
 
전북허브산학연협력단(단장 김 정 서남대학교 화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남원시를 국내 허브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남원시의 허브재배 농가는 149농가로 99.5ha에서 15종 230톤을 생산했다. 남원시는 2005년 3월 허브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허브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는 첫걸음을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신활력사업을 통해 허브산업을 육성시켜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05년 행정자치부에서 ‘지리산웰빙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남원시는 운봉읍 용산리에 701,144㎡에 지리산자생식물환경공원, 허브식물원, 허브메인경관, 허브가공단지 등으로 조성된 허브밸리를 조성했다. 남원시는 허브의 대중화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허브밸리에서 허브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남원시의 허브산업 발전을 위해 전북허브산학연협력단이 싱크탱크로 핵심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단계 2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력단은 지난해까지 146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강소농 21농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21농가는 각각 약용허브작목반과 건조허브작목반, 신선허브작목반으로 구성돼 있다.협력단은 허브 재배기술 관련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식품 또는 차에 사용할 허브는 20 ∼ 30cm 자라면 수확하도록 하고 에센셜오일 추출용 허브는 꽃대가 올라와 1/3정도 피었을 때 수확을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식품과 차용은 최소 3회 정도 추가수확이 가능하고 에센셜오일 추출용은 수확 후 가을까지 2 ∼ 3회 더 수확이 가능하다. 협력단은 에센셜오일 및 플로럴 워터를 추출할 때 추출효율 증대를 위한 수확 전 물주기 관련 수확 1주일 전에 물주기를 충분히 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맑은 날 오전 11시 이전에 수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협력단의 지도대로 수확한 페퍼민트, 로즈마리, 바질을 대상으로 에센셜오일 평균 추출량을 비교한 결과 평균 0.1% 정도 추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중 재배하면 연작장해 발생소지가 높은 곤달비에 대해 협력단은 상추와 이모작을 권장하고 있다. 3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곤달비를 재배해 출하하고 7 ∼ 8월에는 고가로 출하되는 상추를 재배해 출하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작장해를 방지하고 고가 대체 작목재배로 농가소득이 증대됐다. 협력단은 유통부분에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허브차 판매 시 제품 상자에 허브의 약리작용과 활용법의 내용을 담은 리플렛을 제작해 허브차 소비증가에 기여했다. 허브의 효능으로는 강장, 진정, 소화, 항균, 해독, 해열, 항염, 살균 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즈마리’는 강장, 진정, 수렴, 항균작용을 하고 두통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집중력,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이어서 학생, 수험생에 좋다. ‘레몬밤’은 해독, 진정, 소화, 진경, 발한, 해열작용을 한다. 차는 기억력 증진, 우울증, 피로회복, 노화예방,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어 여름철에 냉차로 만들어 학생의 음료로 활용되고 있다. 협력단은 건조허브와 신선허브의 판로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김 단장은 “건조허브는 수입산에 비해 비싸서 아직 가격경쟁력이 없다”며 “지난달부터 100g 단위로 사우나와 찜질방 등에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선허브는 식당 등 음식점에 쌈채로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일에 막을 내린 ‘제4회 남원허브축제’를 계기로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의 유명 음식점을 중심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신선허브의 공급을 확대하게 된 것은 협력단에서 지난 7월 포장기술을 개발해 신선도 유지기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협력단은 민트(애플민트, 페퍼민트), 바질, 레몬밤, 로즈마리 등을 대상으로 pp용기 실링 포장 방법에 대한 유통과정에서의 신선도 유지 가능성을 실험했다. pp용기에 습포지를 깔고 수확한 신선허브를 세척한 후 물기를 제거하고 신선허브를 횡으로 포장했다. 그리고 실링필름으로 밀봉하니 28 ∼ 34°C에서 5일 이상 신선도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 단장은 “유통기술 개발로 이제 전국 어디에든지 택배로 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하절기 신선허브 유통을 위해 작목반에 유통포장기술을 이전하고 상추를 비롯한 타 신선야채의 유통에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허브샐러드 및 쌈채 가공공장 설립 유도를 통해 상품화하고 대형할인점 판매, 식품관련 대기업과의 협력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김 단장은 “하절기에 신선허브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선허브의 연중공급이 가능해져 고정거래처의 확보가 용이해졌다”며 “신선허브의 수요창출에 따른 농가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기술 개발로 신선허브의 브랜드화 및 상품화도 가능해져 앞으로 신선허브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