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예농협(조합장 이종근)이 공판장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조합원은 물론 지역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부천원협은 지난 1983년 폐장했던 공판장을 지난해 초 27년 만에 다시 재개장했다. 재개장 후 13명이던 중매인은 현재 20명으로 늘었으며 일일 경매량도 25~30톤, 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농산물 공판장이 시장 내에 위치해 활기를 잃어가던 재래시장의 상권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이 조합장은 “소비지 중심 지역에 있는 품목 농협의 단점을 공판장 사업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그동안은 신용사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경제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농산물 공판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천원협은 경북·전북·강원·충남 등지의 산지농협에서 포도·수박·참외·복숭아 등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생산지 지역농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부천원협이 경제 사업에 주력해 올린 매출은 지난 6월 기준 80억원. 올 연말까지 15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처럼 경제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조합원 복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현재 조합원 건강검진을 비롯해 영농자재비를 30% 지원하고, 올해는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도 계획하고 있다.한편 이종근 조합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며 “공판장 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지체와 와 협력해 현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부천시농산물도매시장을 시 외곽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적극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