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과일선물세트 93% 띠지 사용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 캠페인 진행 필요

2011-09-09     원예산업신문

   
  ▲ 지난 7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소비자시민모임이 농산물 과대 포장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선물세트 중 85%가 띠지와 속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이 지난 7일 발표한 과일선물세트 포장재 사용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 5개소, 대형마트 4개소 등 9개소를 대상으로 과일선물세트(사과, 배, 사과·배 혼합세트)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9개 유통업체의 202개 과일선물세트 중 172개는 띠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일선물세트의 대부분이 불필요한 포장재인 띠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배 혼합세트가 58개 제품 중 51개(87.9%)가 띠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배 선물세트는 85.9%, 사과 선물세트는 81.8%가 띠지를 사용해 배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띠지 등 과대포장은 백화점일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112개 중 108개(92.8%)가 띠지를 사용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현대백화점 본점은 판매하고 있는 과실 선물세트 모두 띠지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17개의 과실선물세트 중 16개 제품에 띠지를 둘렀으며, 띠지를 두른 16개 제품 중 12개는 속지까지 사용해 불필요한 포장재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띠지 사용도 높았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25개 과일선물세트 중 22개 제품이 띠지를 사용했으며, 이마트 명일점은 23개 제품 중 20개가 띠지를 둘러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27개 과일선물세트 중 17개 제품만이 띠지를 사용했으며, 홈플러스 강동점은 15개 중 9개 제품이 띠지를 사용해 띠지 없는 실속형 제품이 다른 유통업체 보다 많이 진열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소시모는 지난 7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 캠페인을 열고 농산물 선물세트의 과대포장을 개선하고 간소화된 농산물 소비를 촉진 홍보를 실시했다. 소시모 이수현 조사연구부장은 “지나친 포장재가 사용된 과일 선물세트는 쓰레기 발생과 처리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상품의 품질보호와는 상관없는 띠지, 속지 등의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모는 과대포장 개선을 통한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을 위해 정부, 유통업체,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