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참외수출 홍보·판촉행사를 하고 있는 서전규 단장(오른쪽 일곱 번째)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단장 서전규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경북참외의 고품질 참외 안정생산과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수출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2단계 2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력단은 지난해까지 성주, 칠곡, 안동, 예천, 김천, 고령, 경산 등의 12개 작목반 265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강소농 육성차원에서 이들 작목반에 소속돼 있는 30명의 회원농가와 강소농 신청농가 9농가를 포함해 39농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협력단의 컨설팅 대상지역은 성주를 비롯해 칠곡, 안동, 예천, 김천, 고령, 경산 등 7개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 책임자를 지정하고, 또한 회원별로 기술전문위원을 담당자로 지정해 지역의 참외재배 농가 및 회원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합동컨설팅은 전문위원 고유의 업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휴일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다.협력단은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 개발한 ‘껍질째 먹는 참외’와 탄산가스 시용효과,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탑과채’ 프로젝트 등과 같이 중앙 및 지방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정책을 조기에 농가에 접목시켜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특수봉지를 씌워 생산하는 안전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껍질째 먹는 참외는 협력단과 성주과채류시험장의 기술지원으로 브랜드화해 일반참외 대비 3.35배의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협력단은 작목회를 구성해 회원의 정예화와 아울러 상품성 향상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협력단은 특히, 농진청에서 시행하는 최고품질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되는 탑과채 ‘참외’브랜드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탑과채 생산단지로 지정된 애향회영농조합, 솔티영농조합 및 친환경안동참외연합사업단영농조합에 대한 컨설팅과 소비자에 대한 홍보추진으로 규격품 생산비율을 지난해의 2.1%에서 올해는 21.5%까지 높였고, 탑과채 브랜드로의 판매비율도 13.2%에서 40.7%로 증가시켰다.협력단에서는 지난해에 탄산가스 발생제인 탄산솔 150kg을 농가에 공급하고 컨설팅을 실시해 생산성 및 품질향상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금년에 성주군를 비롯해 칠곡군 및 안동시에서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 큰 효과를 보고 있다.협력단은 농가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서 단장은 “2007년 외래해충인 담배가루이에 의한 참외 피해가 극심하였으나 등록된 약제가 없어 농가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농진청 및 성주과채류시험장을 통해 적용약제를 조기에 등록되도록 조치해 2007년 55.8%의 피해율을 2008년에는 19.9%까지 감소시켰으며,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찰트랩을 농가에 지원, 예찰에 의한 방제시스템 구축으로 금년에는 피해율을 2.5%까지 경감시켰다.흰가루병은 농가에서 방제가 어려운 병중의 하나로 주로 농약을 이용해 방제를 실시해 왔으나 약제에 대한 내성으로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친환경 자재인 난황유, 석회보르도액, 석회유황합제 등을 이용한 조기방제를 유도, 방제효과를 증대시켰으나 포복재배인 참외의 특성상 잎의 중첩 등으로 완전방제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한 측창자동개폐장치와 미세하게 조정이 가능한 콘트롤러를 이용해 하우스 내부온도를 13시 이후에 흰가루병 포자의 사멸온도인 45°C이상을 20~30분간 유지시켜 주어 해결함으로써 피해율을 2007년에 33.4%에서 금년에는 9.9%까지 감소시켰다. 이 기술은 성주군과 칠곡군에서 시범사업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타 지역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 단장은 “도마도톤과 지베렐린은 대부분의 참외재배농가에서 오랫동안 착과비대제로 사용돼 왔으나 참외에는 등록돼 있지 않아 친환경 인증의 취소 등 농가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력단에서는 참외에 적용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성주과채류시험장을 중심으로 시험을 수행한 결과, 금년에 참외에도 사용가능하도록 등록을 마치는 개가를 올렸다.협력단은 연작에 의한 염류집적 과다와 토양 물리성 악화 및 해충의 증가 등에 의한 생산성 감소 및 품질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수확 후 재배토양의 태양열 소독기술을 보급해 보편화시켰으며, 예천의 미생물 활용기술을 미생물 증식용 당밀 공급 및 컨설팅으로 전 지역에 확대 이용되도록 했다. 또한 성주의 제염 및 지력증진을 위한 수단그라스의 재배기술을 확대해 병충해감소, 품질향상, 농약 및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얻었다.협력단에서는 2007년에 물찬 참외와 같은 저품질 참외가 하우스 주변이나 하천 등에 방치해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일명 속박이로 유통됨에 따라 소비자의 불신과 상품과의 가격까지 하락시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들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