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225)

사과 결실불량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

2011-09-05     원예산업신문

   
  ▲ 사과나무생육 및 전정상태  
 
사과재배 농가에서 금년도 사과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핀 나무도 결실이 되지 않아 개화 및 결실불량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현황5년생 사과 홍로와 후지(미시마부사)를 10,900㎡(약 3,300평)에 재배하고 있다.▲민원인 의견사과나무 재식 5년차로 금년도 후지품종은 꽃눈이 많았으나 개화기에 꽃이 피지 않고 잎만 나왔으며, 홍로품종은 꽃이 많이 피었으나 결실이 되지 않았다.이와 같은 개화 및 결실불량 원인이 개화기 저온피해로 의심되나 정확한 원인규명이 어려움으로 앞으로의 대책수립을 위해 개화 및 결실불량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의뢰했다.▲조사결과민원인의 사과포장은 약 10°정도 경사진 산지로 과수원 주위는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재식된 사과나무 조사결과 대부분의 대목이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였으며, 원줄기에서 발생된 측지(결과지)가 전혀 유인되지 않은 상태로 발생된 측지 모두 전년도 생장이 강하여 탄력성이 없었다.또한, 조사당시 민원인 과원에 재식된 후지 및 홍로 품종 모두 결실된 과일은 없었으며, 후지 품종의 개화가 되지 않은 원인구명을 위해 결과지 상태 조사결과 잎눈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년도 형성된 단과지가 정상적으로 화아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그 원인으로 판단되었다.가지 유인불량, 원줄기 연장지 상단에 세력이 강한 2~3개의 경쟁지가 방치된 상태로서 나무수형 구성 상태가 극히 불량하였다.▲검토의견사과나무 꽃눈형성은 동화산물(C/N율)과 호르몬(GA, 싸이토카이닌)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기상적으로 생육기간 중 과다한 강우 또는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재배적으로 질소과다 시용, 유인불량, 강 전정, 과다결실, 조기낙엽 등은 꽃눈형성을 나쁘게 하며, 품종 간에는 단과지 형성이 잘 되는 홍로 품종은 꽃눈형성이 잘 되나 단과지가 잘 형성되지 않는 후지 품종은 꽃눈형성이 잘 되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사과나무는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 강해 정상적으로 꽃이 피어도 벌 등과 같은 곤충에 의해 다른 품종의 꽃가루에 의해 수분,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실이 되지 않거나 극히 불량 하게 된다.따라서 민원농가의 경우 후지품종이 개화가 되지 않은 원인은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년도 미결실 상태에서 질소 과다시용, 결과지 유인불량, 그리고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꽃눈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그 원인으로 판단되며, 잎눈이 정상적으로 전엽된 것으로 보아 겨울철 동해 등의 기상재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정상적으로 꽃이 핀 홍로 품종이 결실되지 않은 것은 수분수인 후지품종이 금년 전혀 개화되지 않음으로서 수분수가 없어 정상적인 수분, 수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그 원인으로 판단됐다.▲금후 대책 및 기술지도금년도 결실이 되지 않아 생육이 과다해지고 꽃눈 형성이 불량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생육을 억제하고 꽃눈형성을 좋게 하기 위해 질소 비료 시용을 금했다.5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사이 원줄기 접목부위로 부터 상단 10cm 부위에 2~3 mm 정도 환상박피를 해주거나 톱으로 스코아링을 해 줄 것과 원줄기에서 발생한 모든 결과지는 6월 중에 수평이 되게 유인해 줬다.주간 연장지(최상단부 가지)와 경쟁하여 강하게 자라는 가지는 여름전정 시 제거하여 나무모양이 삼각형 형태가 되도록 수형을 구성하여 나무 내부까지 햇빛이 잘 들게 했다.수세안정을 위해 복토한 흙을 제거하여 대목부위가 10~15cm 정도 지상부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금년 가을 일부 후지와 홍로품종을 옮겨 심어 수분수가 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