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부산 노보텔에서 열린 전국품목농협협의회 임시총회를 마친 뒤 최원병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인구 백만명 이상의 도시품몽농협의 경제사업실적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품목농협은 경제사업실적이 전체 사업실적의 40%를 넘어야 하도록 규정돼 있어 도시형 품목농협이 신용점포를 개설하게 되면 전체사업실적 규모가 증가해 경제사업 실적 40%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신용점포를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광역시에 소재한 품목농협은 경제사업실적이 20%로 규정돼 있어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도시형 품목농협에 한해서는 광역시와 동일하게 경제사업실적을 낮춰달라는 요구이다. 지난 23~24일 양일간에 걸쳐 부산 노보텔에서 개최된 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회장 김운용 상주원예농협) 2011년 1차 임시총회에서 품목농협 조합장들은 품목조합 역할 규정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운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하반기에 사업구조개편이 품목농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품목농협이 사업추진에 매진해 내년에는 품목 지원강화, 산지유통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를 마친 뒤 최원병 중앙회장과의 제도개선 및 의견수렴을 갖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합장들은 거리제한을 품목조합도 지역조합과 똑같이 400m로 해야 되며, 품목농협은 신용점포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에 조합원의 10%가 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영업을 확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용점포와 경제사업장 거리제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품목농협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설원예 300평, 과수 1500평 등의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고령화, 도시화 등으로 인해 자격 조건을 유지하기 어려워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건립중에 있는 안성물류센터에 전처리, 소포장시설이 들어서는데 이로 인해 이미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전처리시설을 갖고 있는 품목농협과 경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도 회원지원부에 품목조합팀을 신설해서 품목농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제상무는 원예특작부 등 경제사업부서에서 근무경력이 많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