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1 현장탐방 / 나주배최고농원 한정무 대표(나주배작목반장)

자가제조 발효퇴비로 고품질 배 생산

2011-08-29     원예산업신문

   
  ▲ 한정무 대표가 배봉지 씌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15년간 나주배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손수 자가제조한 유기질발효퇴비로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는 영농인이 관련 농가들로부터 관심을 주목 받고 있다. 선친으로부터 배 과원을 물려받아 3대째 나주배를 재배하고 있는 ‘나주배 최고농원 대표 한정무(68세)나주배원협 작목반장은 현재 5,000평의 배 과원에서 신고 85%, 조생종인 원황·풍수 및 만생종인 추황을 15% 재배하고 있다. 한 대표는 연간 50톤을 출하해 미주지역으로 수출을 20%정도 하고 나머지는 국내 백화점 및 공판장으로 출하돼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조 수익으로 7~8000천만원을 올리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품질저하가 우려 됐지만 다행히도 현재 평균 11브릭스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석전후의 날씨가 배 품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제초제 대신 초성재배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미나리, 쑥, 배 솎음과, 생선액비 등을 1년간 숙성 발효시킨 것에 한약찌거기 등을 더해 토양에 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에 일정한 비율로 물을 희석해 연간3회 정도 배나무에 엽면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품질을 향상시킨 한 대표의 배는 지난 98년 나주배 축제 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다. 한 대표는 배 과원을 하다보면 제일 힘든 것이 요즘 농촌의 어려운 일손부족 현상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및 관련기관에서 인력뱅크 등을 운영해 부족한 농가일손을 적극 해소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전체 재배면적의 25%정도가 낙과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정도에 따라 만족스럽진 못해도 어느 정도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가 퇴비제조비율을 더욱 높여 나갈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배 출하 및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배 재배면적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자체에서 전업농에 대한 각종 농자재 지원을 더욱 확대해 줄 것을 바라고 명절 전후로 인근 지역 상인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나주배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이용해 박스갈이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기관에서는 선량한 농가들이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을 당부했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