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편을 이용한 백합번식 ②

2006-05-23     원예산업신문
성공적인 인편번식을 위해서는 모구와 인편의 적절한 선발과 저장관리가 중요하며, 잘 관리한 후 적정시기에 맞춘 인편삽도 중요하다. ▲모구 및 인편=인편번식에 사용할 구근은 충분히 비대한 것으로 바이러스 등의 병해충의 피해가 없는 구근을 사용한다. 구근은 클수록 지상형식물이 많고 자구의 비대도 충실하므로, 중구 이상의 구근에서 인편을 채취한다. 또 인편삽시 사용되는 구근은 크기 못지않게 휴면의 정도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모구를 3∼6℃로 4∼8주간 저온처리를 하면 인편엽의 발생이 증가된다. 또 모구를 온탕처리한 후 인편삽을 하면 지구의 착생이 양호하고 출엽하는 자구수도 증가한다.그러나 일부 아시아 계통 및 오리엔탈 백합에서는 온탕처리 및 저온처리를 해도 굴취직후에 인편삽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단, 모구를 온탕처리 및 저온처리를 하지 않고 인편삽을 하였을 경우에는 대부분이 지중형식물로 변화하기도 한다). 인편의 부위별에 있어서는 내부의 작은 인편에서도 자구는 형성되지만 작고 지중형식물이 많아 지상형식물정도의 구근 비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부 인편은 내부인편보다 자구의 출엽율이 높고 외부인편과 상이한 비대율을 보인다. 그러므로 중외부 인편을 사용한다.▲인편삽의 시기=인편삽 적기는 식재시기 조정과 함께 인편의 내외조건을 고려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구근을 수확하고 나서 2∼3개월 지난 8∼9월에 인편삽을 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그런데 나팔나리의 경우 8∼9월 보다는 수확된 구근의 휴면이 해제되는 시기(온탕처리 및 저온처리기간이 끝나는 시기로 보통 9월 중순 이후가 됨)에 인편을 채취하여 번식을 하면, 번식기간은 다소 늦어지더라도 신구비대에 촉진적인 역할을 하는 지상형식물(경출엽이 발생한 식물)의 출현율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다수 있으므로 9월 중순에서 10월말 사이에 번식하는게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아시아 계통과 오리엔탈계통의 백합은 나팔나리와는 달리 보통 인편번식에 의해 형성된 자구의 출엽반응은 저온을 경유했을 때 경출엽의 발생(지상형식물)이 촉진된다. 그러나 저온처리를 해도 자구의 크기가 일정크기 이하일 경우는 경출엽보다는 인편엽의 출엽율이 높다.그렇기 때문에 개화직후 또는 구근을 굴취하여 인편을 채취하고 곧바로 인편삽을 하여 인편엽을 발생시키고 겨울 이전에 지구의 비대를 최대한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