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과일가격 불안하다

과수관련 조합장들 수매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 대책 요구

2011-08-29     원예산업신문

   
  ▲ 지난 25일 과천 정부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원예농협 조합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단체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출하물량 감소로 추석 성수기 과일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추석이후에 큰 하락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품목농협 조합장 및 과수관련 단체장들은 지난 25일 열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수매지원 등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9월초 홍수 출하시기에 출하량 조절과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사과를 수매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원예특작부 구만회 부장도 “추석에 과실 공급을 차질 없게 준비하고 있지만 추석이후 가격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규용 장관은 “사과와 배를 추석시기에 많이 출하해서 소비시켜야 추석이 끝난 후에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추석 과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서 장관은 수매물량에 대해 과실수급안정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품목농협 조합장들의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무병묘를 생산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나무로 접목하기 때문에 접붙이는 품종도 바이러스 등을 검증해서 공급해야 한다”며 무병묘 공급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목 충서원예농협 조합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충청도 지역과 경기, 강원에서도 고품질 사과를 많이 재배하는데 신규 과수조성에 지원이 중단돼 신규로 사과농장을 만들 수 없다”며 신규과수조성사업 지원을 요청했으며 서 장관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 장관은 대만 수출 사과 전수검사는 정부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향후 대만 사과수출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실 수출을 덤핑으로 하는 농협이나 APC 등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을 모조리 중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 장관은 “과수농협연합회 등을 통해 수출가격을 체크해서 정해진 수출단가보다 가격을 낮게 해 덤핑으로 판매하다가 걸리는 조합 등에 대해서는 정부지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지원까지 중단시킬 것”이라며 단호히 말했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