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1 현장탐방 / 진주시수출배연구회(진주원예농협)

고품질 진주배 ‘자연梨’수출박차

2011-08-22     원예산업신문

   
  ▲ 진주시수출배연구회 정은석 총무(오른쪽)와 김종회 감사는 수출농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확대를 희망했다.  
 
진주원예농협(조합장 박남철) 조합원 28명으로 구성된 ‘진주시수출배연구회(회장 박기용 진주원예농협 이사)’는 조생종인 ‘원황’의 대만수출을 위해 무역회사와 가격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진주시배수출연구회’는 친환경저농약 인증을 받은 농가를 위주로 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주원협에서 여러 개 작목반을 합쳐서 조직한 것이다. 진주시에서 유일한 수출작목반 형태인 ‘진주시배수출연구회’는 지난해 240톤의 배를 대만과 미국(하와이·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했다. 2009년에 270톤을 수출한 연구회는 올해도 내수가격이 수출가격 보다 좋아 2009년과 같은 동일한 목표를 설정했다. 대만배수출단지로 지정된 연구회는 생산량의 20 ∼ 30%를 수출하고 있다.연구회는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봄철 숫배 예방에 협력하고 있다. 꽃필 때 제대로 방제를 하지 않으면 꽃받침대가 달려 있는 기형과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칼슘성분이 많이 함유된 액비제조도 활성화하고 있다. 회원들 간에 액비제조방법을 공유함으로써 배 육질을 단단하게 하고 바람들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1개월에 1회의 정기적모임을 통해 작황상황 및 약제살포 등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연구회는 농협안성교육원 교육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선진지 견학을 통한 고품질의 배 생산을 위한 학습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연구회는 자연의 배를 뜻하는 ‘자연梨’라는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무역업체 포장박스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자연梨’ 브랜드가 표기된 박스를 사용한다.지난해에도 수출단가가 내수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어려움을 겪은 연구회는 올해에도 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정은석 연구회 총무(하원농원 대표)는 지난 16일 “내수용 15kg 배 한 박스가10만원을 웃돌고 있으나 수출단가는 작년에 3만이었고 올해도 절반도 안된다”며 “원황 수출을 위해 무역회사 사장님과 모레 만나기로 돼 있어 가격절충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수출 선별작업은 까다로운 반면에 수출가격은 내수가격에 비해 형편없다. 15kg 박스당 5,000원 정도 손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몇 만원 차이는 감내하기 어렵다. 농자재 값은 계속 인상되고 있다. 한 컨테이너를 수출하게 되면 1,000만원 내지 2,000만원을 손해 보게 된다.”“내수시장 과잉으로 수출 쪽으로 물량을 빼면 내수시장도 살아 날것으로 생각하고 젊은 사람들 위주로 수출을 시작했다. 단가 차이가 많이 나 진주시에 지원을 요청해도 품목별 지원이 많은 시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답변이다.”거래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할 때는 집행부 위주로 물량을 채우고 있다는 정 총무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배 수출촉진을 위해 농가에 대한 보조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