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종구 이용 백합 재배기술 개발

충남농기원, 원하는 시기 생산가능 기대

2011-08-22     원예산업신문

   
  ▲ 국내에서 키워진 종구를 이용해 해외 수출 및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소득 백합재배가 가능해졌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국내산 백합 종구의 촉성·반촉성 재배에 적합한 수확 및 정식시기를 밝혀냄에 따라 꽃값이 높은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도농기원에 따르면 백합 구근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시기가 한정되어 있어 원하는 시기에 꽃을 생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구근: 잎의 기부 또는 줄기 뿌리 등에 양분이 저장되어 공과 같이 둥글게 비대하는 한편 다음 생육기를 위한 눈을 가진 지하조직) 특히, 촉성재배를 위해서는 11월 하순부터 구근을 정식해야 하지만 백합 구근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네덜란드산 1∼2월 구근은 정식시기를 맞출 수 없고, 8월 구근은 다시 저온처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또한, 칠레와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수입한 구근은 품질이 불균일할 뿐 아니라, 저온처리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농가가 재배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의 2년여 연구결과, 국내에서 키워진 종구를 이용해 해외 수출 및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소득 백합재배가 가능해졌다.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촉성재배를 위해서는 조생종 오리엔탈백합 ‘르레브’ 품종의 경우 둘레가 10∼12cm인 구근을 3월 중순에 노지 포장에 심어서 21주 후인 8월말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근생육을 보였으며, 수확한 구근을 15℃와 10℃에 각각 1주씩 예냉한 후 4℃에 본 저장해 11월 20일에 정식하는 것이 백합절화의 품질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반촉성재배를 할 경우에는 1월 27일경에 정식하여 주간/야간의 온도를 25/15℃로 유지하면 5월 상순에 꽃을 수확하게 되어 광열비 등 경영비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 생산된 구근의 촉성·반촉성 재배는 필요한 시기에 언제든 백합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유통은 물론 수출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충남 백합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