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지난 16일 ‘저수지 수변개발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23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문화와 스토리가 담긴 저수지 수변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강원도 춘천의 원창저수지 등 4개 공모 대상지별로 대학생 부문과 기업부문으로 나뉘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기업부문 최우수작에게는 설계권을 부여해 저수지수변개발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원창저수지 기업부문 최우수작인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 ‘나무의 여정’은 과거 춘천이 도성에서 필요한 목재를 뗏목으로 운반하던 곳이었음을 착안해 뗏목가족공원을 테마로 제시했다. 더불어 자연천이(自然遷移) 과정을 반영한 식재계획 및 자연보전 프로그램 등 문화·교육·생태적 관점이 공모전 취지에 잘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경북 상주시 오태저수지 최우수작인 ‘그람 디자인’의 ‘Bio Link'는 상주시가 최근 ’Slow City'로 지정된 점에 착안해 무동력 이동수단을 통한 동선계획 및 논습지 형태의 생태체험존을 구상했다. 저수지 제당사면에는 자전거로 언덕을 오르내리는 ‘다운힐 및 업힐 코스’ 등 자전거도시 상주의 대표적 테마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학부문에서도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대학부문 용암저수지 최우수작인 명지대학교 박영선(外)의 ‘사시사철’은 ‘봄의 향기, 한 여름의 축제, 가을의 사색, 겨울나그네’ 등 계절별 각기 다른 주제로 저수지를 즐길 수 있는 테마를 제시했다. 금전저수지 최우수작인 전남대학교 차인수 씨의 ‘별 헤이는 물결’은 ‘별 전망데크’, ‘북극성광장’, ‘은하수 분수’ 등 별자리를 저수지 수변에 투영하는 개념의 아이디어를 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저수지 수변개발사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만큼 설계단계부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취지에서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며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저수지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수지수변개발사업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농어촌저수지 주변에 공원, 오토캠핑장 등 휴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