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나방류 해충피해 확산

강원도, 배추·무·감자·메밀 등 피해 대비해야

2011-07-18     원예산업신문

   
  ▲ 거세미나방 유충에 의한 배추피해(좌) 배추좀나방 유충에 의한 배추좀나방 성충(우)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일대 고랭지 무·배추밭, 감자밭, 메밀밭 등에 최근 나방류 해충의 발생이 많아져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해당지역 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고랭지에 발생하는 주요 나방류 해충은 거세미나방, 배추좀나방, 왕담배나방 등인데, 특히 거세미나방 유충이 어린 배추, 감자, 메밀의 줄기를 잘라서 땅 속으로 갖고 들어가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파종 전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은 밭일수록 피해가 많아지므로 추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방제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배추좀나방 성충은 고랭지 무?배추?브로콜리밭을 중심으로 매년 5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6월 중순경 최대 발생을 보이며, 알에서 깬 유충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피해를 준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배추좀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는 지난해보다 이른 6월 중순에 나타났으며, 유충 발생 밀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페로몬 트랩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초순을 기준으로 2009년 8마리, 2010년 5마리의 성충이 잡혔지만 올해는 6월 중순에 12마리가 채집됐다. 현재 거세미나방과 배추좀나방에 의한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주 내내 강우 소식이 있어서 대량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배추좀나방이나 왕담배나방 등에 의한 고랭지 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이 시기에 적절한 방제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