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1 현장탐방 / 공주난농원 신기수 대표(공주원예농협 조합원)

심비디움 재배 노하우로 중국시장 잠식

2011-07-18     원예산업신문

   
  ▲ 신기수 대표가 자신의 농장에서 심비디움을 살펴보고 있다.  
 
“심비디움은 꽃을 피우는 기술이 핵심이지만 농장 하우스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3천평 하우스에서 심비디움 재배로 연간 3~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농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500평 하우스 2동에서 심비디움을 재배하고 있는 공주난농원 신기수 대표는 20년전인 1991년도에 공주농업고등학교 스승의 권유로 시작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공주농고 은사님 소개로 서울 구파발에 있는 심비디움 농장을 소개받아 일하면서 재배기술을 배웠다”고 말했다. 1995년 자신의 고향인 공주로 내려와 1,200평에서 심비디움을 키우기 시작했다. 심비디움 농사에 한참 빠져들던 그에게 2004년 폭설은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폭설로 하우스가 무너져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할 생각까지 했지만, 어머님과 아내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연동하우스를 폭설에 연쇄적으로 무너지지 않게 보강하고 융자를 받아서 규모도 3천평으로 늘려 재배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비디움은 5년을 재배하는 작물이다. 2년된 종묘를 받아서 하우스에서 3년동안 재배해 출하를 하게 된다. 또한 종자는 일본, 호주 등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종자로열티도 비싸다. 신 대표가 재배한 심비디움의 70%는 중국 베이징, 칭따오, 광저우 등으로 수출되고 30%는 국내 내수용으로 출하된다. 신 대표의 연간 매출은 3~4억원이다. 2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신 대표의 노하우는 품종선택이다. 꽃대가 많이 나오고 꽃의 볼륨감이 좋은 심비디움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하우스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또한 지난해에는 중국 수출용 심비디움에서 선충들이 발견돼 이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심비디움 재배는 전국적으로 보급된 기술 매뉴얼대로 하면 되지만 농가의 하우스마다 습도, 온도 등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꽃이 오래가고 좋은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영양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 내년 설이 빠르기 때문에 올해 심비디움 재배도 그만큼 꽃을 빨리 피워야 하기 때문에 신 대표는 강원도 평창에 하우스를 임대해 수출용을 재배하고 있다. 난이 공무원 인사이동, 개업식에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3만원 이상의 난선물을 금지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져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권익위원회에서 난 선물에 대해서 철회를 했다고 하지만 공무원들이 선물을 받는 것을 꺼리게 돼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심비디움 재배가 힘들고 어려워 젊은 사람들이 하지 않아서 후계자 육성이 시급하다”며 꽃대수가 많고 좋은 품질의 꽃을 생산하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공주원예농협은 심비디움 재배농가들을 위해 공주원협 APC에 선적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공주원협 유영민 팀장은 “APC에 선적시스템을 만들려면 난방 등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주시와 충남도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