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범 단장은 4 ∼ 6월의 새로운 수출딸기 작형 개발을 위해 철원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프리카 농가의 양액비료 절감을 위한 순환식 수경재배기술 개발연구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딸기의 거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마케팅전략이 강구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손정익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난 14일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단장 이용범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개최한 ‘2011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 자체중간평가’에서 “파프리카 재배 시 발생하는 배액을 효율적으로 전량 재사용하는 순환식 양액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누적배액 없이 새 양액의 혼합비율에 맞춰 혼합 관수될 수 있도록 하는 재배장치를 개발해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손 교수는 “순환식 수경재배에서 3일 간격으로 양액조정을 통해 양액 교체주기에 따른 양분흡수와 작물생육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철원에서 파프리카를 재배(8,250㎡, 2,500평)하고 있는 한 농가는 “양액비료가 조수익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양액비료 값 상승으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네덜란드가 배액을 전량 재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하루빨리 재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이 농가는 “1995년부터 양액재배를 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배액 재사용 장치가 개발되지 않아 배액의 30%를 그냥 흘려보내 지하수까지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다.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채류(딸기) 수출증대를 위한 수출시장별 상품개발 및 시장확대 전략’의 보고에서 “지난해 딸기수출에서 싱가포르가 52.3%(1,502톤), 홍콩이 28.9%(831톤)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으나 싱가포르와 홍콩은 도시국가로 인구를 합쳐봐야 1,000만명으로 수출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의 딸기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연구위원은 “특히, 말레이시아는 2008년까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었으나 이제 한국산이 3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구가 2,500만명으로 중상류층을 통해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평가회는 대구대학교 전하준 교수의 ‘수출딸기 재배관리 매뉴얼 제작’, 서울시립대학교 김계훈 교수의 ‘수출과채류 영양 자가진단 매뉴얼 개발’, 원광대학교 배종향 교수의 ‘생산관리 컨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경북대학교 이종원 책임연구원의 ‘수출과채류 온실 종합 환경관리 기술 개발’, 경상대학교 황승재 교수의 ‘수출딸기 예냉기술 체계화 기술 및 개발’, 강원대학교 김일섭 교수의 ‘수출 파프리카 장기유통 선도유지 기술 개발’, 경상대학교 최성길 교수의 ‘과채류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생산기술 구축 및 제품화’, 이용범 단장의 ‘과채류 수출증대 및 시장다변화 전략’, 서울시립대학교 김지원 교수의 ‘과채류 수출농가 지원기술 및 분석센터 운영’, 라온씨앤이 이정필 박사의 ‘과채류 수출농업 경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문기술교육’, 이용범 단장의 ‘사업단 운영 및 관리’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