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 시리즈(윤익구 과수과 농학박사-243)

2006-05-16     원예산업신문

   
■ 양앵두(체리) 재배시 고려사항과 열과방지 ■우리나라에서 양앵두는 전국적으로 50ha에 300톤 정도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아직은 소면적 작물로서 과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소득과수로 양앵두(체리)가 인식되면서 기존의 양앵두 주산지인 경주시 건천읍(약 15ha)과 대구광역시 동촌(약 10ha) 지역 외에 최근에는 경남 남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경북 김천시 어모면 및 제주도에서 집단 재식하는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이러한 추세의 영향인지 양앵두 재배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양앵두는 내한성이 비교적 약한 과수로 재식 전에 기상적으로 안전재배가 가능한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양앵두 재배시 고려사항△양앵두의 안전재배조건=1984년부터 한때 유망과수로 분류되어 전국 도처에 많은 묘목을 심었으나 재배적지의 선정과 재배기술의 미비로 대부분 실패한 바 있다.양앵두는 기온이 -20℃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동해피해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안전재배지대 외의 지역에서는 재배를 권장하고 싶지 않으며, 꽃이 복숭아 보다도 일찍 개화하는 만큼 개화기에도 저온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개화시에 -2℃의 저온상태가 4시간 이상 계속되면 꽃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꽃봉우리 상태부터 유과기까지 상습적으로 서리가 많이 내리는 곳은 양앵두 과원으로 좋지 않으며, 재배안전지역에 있다 해도 국지적으로 찬 공기가 정체되거나 바람이 심한 지역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양앵두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비교적 넓으나 다른 과수와 마찬가지로 지하수위가 높고, 토심이 얕은 곳에서는 나무가 쉽게 노화되고, 침수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지하수위가 낮으면서 배수와 통기성이 좋은 사양토가 좋다. △품종, 대목 묘목의 선정=수분수혼식 : 대부분의 감과양앵두는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 강할 뿐만아니라 품종군에 따라서 타가불화합성(他家不和合性)도 강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하여 품종별로 적합한 수분수를 20~30% 비율로 섞어 심어야 한다. 또한 타가불화합성인 경우라도 개화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분수로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화기가 일치하는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품종선택에 있어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사항은 성숙기 차이, 노동력 배분관계 등도 고려되어야 하는데 경영면적과 더불어 양앵두는 수확시에 집중적으로 노동력이 소요되므로 다른 작물과의 노동력 경합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대목선택 : 대목으로는 그동안 푸른잎벗나무(靑葉櫻)를 가장 많이 이용하였는데 초기 생육은 좋으나 직근 발생이 적고 천근성이기 때문에 내건성이 약하고 강풍에 쓰러지기 쉬우며, 교목성이기 때문에 수고가 높아 성숙기 이후에는 관리상 문제점이 있어 최근에는 이용하지 않는 추세이다. 반 왜성대목으로 영국에서 육성된 콜트대목이 있는데 일반대목에 비하여 약 30%정도 왜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뚜렷한 왜화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콜트대목의 경우는 이중접목묘 형태로 묘목이 유통되는 예가 있는데 이중접목묘는 자근묘보다 대목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사과의 왜성대목처럼 콜트보다 왜화성이 강한 지셀라(gisela)와 지엠(GM)계 대목 등이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적응성이 검토되지 않았다. 묘목은 품종이 확실하여야 하고, 뿌리가 건조되지 않아야 하며 웃자라지 않고 발육이 충실하며, 근군발달이 잘 되고 잔 뿌리가 많은 것으로 지상부는 굵고 절간마디가 짧은 것이 좋다. 특히 뿌리혹병이나 날개무늬병(문우병)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을 구입해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묘목업자에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양앵두 열과방지 대책=양앵두는 생식용인 감과(甘果, sweet)와 가공용인 산과(酸果, sour)로 대별하는데 감과양앵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한성이 약한 것과 더불어 열매터짐(裂果)이 발생하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생식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해에 따라 열과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열과는 우리나라에서 양앵두 재배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생리장해의 하나로 변색기 이후 과실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과실 표면이 열개되는데, 수확 직전 강우가 열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실의 성숙과정 중 어느시기에 강우가 있었느냐에 따라 열과형태도 과정부열과(배꼽부분이 터짐, 변색기 강우에 주로 발생))와 과경부열과(꼭지부분이 터짐, 수확직전 강우에 많이 발생)로 구분되고 있다. 열과가 발생한 과실은 상품(商品)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된다.이러한 열과 현상은 품종에 따라 발생 정도가 다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양앵두 품종인 ‘좌등금’과 ‘좌등금’ 계통은 매년 열과율이 30%이상 발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