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브랜드 ‘나주배’로 첫 미국 수출

48년 나주배 수출 역사상 최초 ‘나주’지역명 사용

2011-07-11     원예산업신문

   
  ▲ 이상계조합장(오른쪽 두번째)이 ‘리마글로벌’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나주배가 자체 브랜드 ‘Naju pear’로 첫 미국 수출 길에 오르게 됐다. 이는 48년 나주배 수출 역사상 처음이며, 수출규모도 1500톤에 달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은 지난 4일 농산물 수출전문업체인 ‘리마글로벌(RIMA Global)’과 미국 현지 수입업체인 ‘타이탄푸드(Titan Food Inc)’를 통해 친환경 나주배수출전문단지에서 생산된 중·소과 1500톤 전량을 오는 8월부터 전격 수출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출부터는 나주시가 포장용지 제작을 지원하고 브랜드를 ‘나주배(Naju pear)’로 공식화해 48여년 나주배 수출 역사상 최초로 ‘나주’라는 지리적 특성을 사용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나주배는 그동안 각 수출업체에서 제작한 박스로 수출돼 ‘한국배(Korea pear)’ 또는 ‘아시안배(Asian pear)’로 판매 되다 지난 2007년 나주를 상징하는 ‘그린시아(GREENCIA)’브랜드로 수출되는 등 브랜드가 통일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나주배원협은 고품질 나주배 ‘자체브랜드’로 수출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나주시와 공동사업을 펼친 결과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미국에 수출될 나주배는 생장촉진제인 지베렐린과 착색봉지를 사용하지 않아 저장성과 식감이 뛰어나 나주배 품질 고급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나주배원협과 함께 미국수출을 이끈 리마글로벌 임종세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중 나주산 배가 현지인들로부터 가장 호응이 좋아 앞으로 나주배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배원협 관계자는 “올해 추진 중인 수출전문단지 육성 및 수탁사업을 확대해 나주배 생산량의 20%인 1만t 가량을 수출 목표로 잡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판촉행사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