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넘게 수박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영농인이 지난해 3월 새농민 수상자로 선정돼 관련 농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손사선)의 이사인 임성열(65세)성수그린농장 대표는 현재 고추·파 1200평, 수박 단동시설하우스 14동의 3600평, 수도작 4800평 등의 다품목으로 영농을 하고 있다. 수박은 현재 1기작이 농우바이오의 ‘스피드 수박’으로 2월 10~15일 사이 정식해 수확은 5월 12일경에서 말일 까지 하고 있으며, 2기작은 신젠타 종묘의 ‘씨제로 수박’ 과 초세가 강한 ‘단풍미인 씨 없는 수박’으로 6월 3일~5일 사이 정식해 8월 10~15일경 출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작 및 다품목 농산물을 포함, 연간 조 수익으로 8천5백만원~9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85년 참외농사를 해오다 여기저기 손수 발품을 팔며 수박영농에 필요한 영농교육을 열심히 습득한 다음 8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박재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땅을 살리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수박재배로 인한 연작피해를 줄이고 땅심을 높이기 위해 조사료로 사용되는 ‘수단글러스’ 녹비를 심어 11월경 로타리를 쳐 살포하고 있으며, 아울러 한약찌꺼기에 볏짚과 톱밥을 혼합 발효시켜 살포하게 되면 수박 모가 튼튼하게 잘 자란다”며 “지하수를 활용한 담수 신기술 도입으로 수박의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관내 수박재배농가 76명으로 구성된 ‘정읍수박연구회’ 회원으로 매월 3일경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수박재배에 필요한 각종 정보교류를 공유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 미생물 교육 및 병해충방지교육과 종자교육을 곁들여 실시하고 있다. 성수그린농장의 수박은 현재 당도가 12브릭스로 평균치를 훨씬 웃둘고 있으며, 현재 씨제로수박은 부산 메가마트에 단풍미인 씨 없는 수박은 이마트에 납품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한편 임 대표는 “앞으로 화학비료를 줄이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미생물제제 및 유박비료 사용으로 전국 최고의 고품질 수박을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