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토마토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 4년간 최우수 평가
2011-07-11 원예산업신문
철저하게 과학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단장 김영식 상명대학교 식물산업공학과 교수)은 2007년 출범이래 농촌진흥청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산학연협력단평가에서 단 한 차례도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과학농업’이었다.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은 출범후부터 매년 1대당 400만원에 해당하는 원격계측기를 지속적으로 구입해 현재 관할하고 있는 30여농가에 설치, 습도·온도·지온·광량 등을 자동적으로 체크해 주고 있다. 과학적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린 것이 최우수 평가를 받은 든든한 배경이 된 것이다.농가들이 어디에 있던지 간에 1년 365일 동안 쉬지 않고 1시간에 1번씩 농가 핸드폰으로 하우스 내부상황이 전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협력단의 통신비만 대당 연 30만원이 지출되고 있다.여기에다 1주일 한 번씩 이메일이나 팩스로 하우스 관리상태 및 관리요령 등 종합적 평가를 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프린터가 가능한 프린터와 노트북을 휴대해 농가별로 방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 협력단이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 이 데이터는 실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농가 컨설팅 뿐만 아니라, 농업연구 자료로도 활발히 활용되는 등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이밖에도 농가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당도계, EC미터(전도도 측정기), pH 시험지 등을 지원함으로써 재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농가는 5단계 그룹별로 형성돼 있으나 협력단은 최우선적으로 수출농가 위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김영식 단장의 선택에 대한 집중이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컨설팅으로 인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했으며 수출량은 15%나 늘어났다.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은 토마토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토마토 수요를 늘리고 등외품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분말제품으로 요리첨가제인 ‘토마토 믹스’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하반기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다. ‘토마토 믹스’는 빨간색 음식인 김치찌개, 떡볶이, 카레, 라면 등을 조리할 때 1인당 1봉지씩 뜯어서 첨가해 먹으면 기본적으로 영양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맛의 풍미도 깊어지고 매운 맛도 부드러워진다. 토마토 생과를 선호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성공적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리코펜이 들어있는 토마토는 항암, 당뇨병, 고혈압, 전립선, 변비,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으며 특히, 가열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김 단장은 국산 토마토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위주로 판매 타켓을 설정하고 있다. 김 단장은 “미니 1봉지가 1인용 토마토 1개다. 1봉지 당 가격이 1,000원으로 4인을 기준으로 할 때 4,000원이 소요된다”며 “토마토 효능을 고려할 때 국산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토마토 생산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인당 토마토 식용양은 140g이나 우리나라는 29g 수준이다. 우리는 대부분 생과로 소비를 하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조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은 농가마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포장박스 및 농가정문에 QR코드를 만들어주고 있다. 협력단은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스마트폰 시대의 고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토마토 포장박스에 부착된 QR코드를 비추면 자동으로 반응, 소비자가 구입하려는 토마토 농가와 생산이력 등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구입하려는 토마토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협력단에서 운용 중인 ‘수출관리시스템’은 수입처에서 요구하는 품목, 재배형태, 물량, 수입시기 등에 적합한 농가를 검색할 수 있어 수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미니인터뷰 / 김영식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장“우리가 핸드폰을 구입할 때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지 핸드폰을 생산하는 노동자의 땀을 생각하고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 농산물도 마찬가지로 생산자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김영식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 단장(상명대학교 식물산업공학과 교수)은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토마토를 얼마만큼 생산해서 언제 공급해야 가장 큰 수익이 가능할까 고민하면서 독자적으로 ‘QQPCT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다.시설원예 전공에 마케팅 및 경영기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김 단장은 단순히 생산한 토마토를 들고 무조건 고객을 찾아나서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강조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고객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가격의 토마토를 필요로 하는 양만큼 가장 적절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