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218)

포도나무 동해발생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

2011-07-11     원예산업신문

   
  ▲ 동해에 의한 고사  
 
지금까지 포도나무에 동해가 발생하지 않다가 금년에 동해에 의해 포도나무가 발아되지 않거나 고사되고 있어, 향후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현황재배품종은 캠벨얼리와 자옥이고, 재배작형은 대부분의 농가에서 노지재배를 하고 있었으며, 1 농가만 시설 가온재배를 하고 있었다.▲민원인 의견현재까지 포도나무에 동해가 발생되지 않았으나, 금년에는 결과지가 발아하지 않거나 고사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여, 동해의 발생원인과 앞으로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대책을 알고자 한다.▲조사결과 △조사지역의 주변 환경 및 기상조건=과수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상주, 칠곡)은 공통적으로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로 찬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할 수 조건이다.수원 및 동해발생 인근지역의 기상대 자료를 이용하여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 사이 최저 극 기온을 조사한 결과 수원 -16.9℃, 상주 -15. 8℃, 대구 -13.1℃이었으며, 특히 금년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총 55일간 누적 강수량은 수원 61.1mm, 상주 54.1mm, 대구 65.4mm이었다.또한, 전년도 7~8월 잦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 성숙기 고온 등으로 지역 또는 농가에 따라 갈색무늬병 발생이 많았고, 과다착과 등으로 과일 착색이 지연되어 수확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졌다고 한다.▲검토의견과수의 동해 발생에는 겨울철 최저온도, 품종에 따른 내한성 정도, 나무의 영양상태 그리고 주변의 지형 특성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포도나무 동해발생 온도는 유럽종의 경우 -15℃, 미국종(캠벨얼리)은 -20~-25℃이나 수체 내 C/N 비율이 낮아지거나, 휴면이 끝나면 내동성이 저하되어 동해발생 한계온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도 동해가 발생됐다.수체 내 C/N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과다결실, 질소 과다시용, 조기낙엽 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상주지역의 포도나무 동해발생 시기는 동해가 발생된 포도재배 하우스의 가온 시작 시점이 2월 15일인 것으로 보아, 12월부터 2월 15일 사이의 저온이 동해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이시기의 피해지역 인근 월별 최저 극 기온을 보면 2010년 12월 -12.6℃, 2011년 1월 -15.8℃, 2월 -9.8℃로, 이들 최저온도가 현재까지 알려진 포도 캠벨얼리 품종의 동해를 유발시킬 한계온도는 아니며, 최저 극 기온이 낮은 수원지역에서 동해발생이 없었고, 캠벨얼리 품종보다 동해에 약한 거봉(수원)과 자옥품종(상주)에서 동해발생이 없었던 점 등으로 보아 칠곡과 상주지역에서 포도나무 동해발생의 주 요인(또는 단독요인)이 저온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겨울동안 장기간 -10℃ 이하의 저온은 수액을 동결시켜 수체 내 이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결과지 수분부족으로 발아 등의 장해가 발생되며, 가지 내 수분함량이 40% 이하가 되면 발아장해를 받아 휴면병이 발생되고, 수분함량 35% 이하가 되면 가지가 고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 한발도 수분부족에 영향을 주어 동해(휴면병)발생을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이들 두지역의 포도나무 동해발생은 지역별 최저기온 및 피해정도, 품종별 피해상태, 동일한 지역 내 농가 간 피해정도 등으로 보아 전년도 과다결실에 의한 수확시기 지연으로 저장양분 부족에 따른 내한성 저하(시설재배의 경우 장기간 가온재배에 의한 수세쇠약)가 동해발생의 큰 요인으로 판단된다.또한, 내동성이 약해진 상태에서 휴면기 장기간의 저온, 겨울철 가뭄, 전년도 성숙기 기상과 갈색무늬병 발생 그리고 찬 공기가 오래 머물 수 있는 지형적 특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동해를 심화시킨 원인으로 판단된다.▲기술지도포도나무 피해정도가 심한 농가의 경우 경제적 재배 한계수령에 가까운 15년생 이상의 농가는 결과지 피해상태, 뿌리 고사상태 등으로 보아 다시 묘목을 심어 재배하는 것이 나무관리 및 앞으로의 생산성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피해나무는 제거하고 다시 포도나무 묘목을 심도록 하고, 포도나무를 다시 심을 경우 효과적인 묘목의 관리와 포장의 활용을 위해 물 빠짐이 좋은 위치에 밀식하여 1~2년 묘목을 키운 후 본 포장에 심도록 권장했다.피해가 심한 과원이라도 유목이나 수령이 많지 않은 나무는 원줄기 잠아에서 발생되는 새가지를 이용하여 갱신하고, 갱신할 경우에는 수세가 강해져 가지가 지나치게 도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 개의 새가지를 남겨 가지의 세력을 조절하면서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줄 것. 또한, 갱신할 때 수령이 많아 원줄기 직경이 큰 나무일수록 가능한 원줄기 아랫부분에서 발생된 가지를 남겨 가지의 체적을 줄여 주면 수형이 완성된 후 엽/재(材) 비율이 개선되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피해가 적은 농가는 가능한 새가지를 많이 남겨 결실량을 확보하여 수세를 안정시키고, 결실량이 적을 경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