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트림을 자주 하는 이유 (상)
2011-07-04 원예산업신문
트림이란 위 속에 있던 공기나 혹은 가스가 입으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위 속에 고여 있던 공기가 식도를 지나 거꾸로 거슬러서 올라오는 증상이다. 이는 대개 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또는 발포성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다 자신도 모르게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면 트림을 하게 된다.트림을 동양의학에서는 애기, 포기, 희기 등으로 지칭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각기 이유가 있다. 원래 트림이란 자기 마음이나 형편에 따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생리적인 현상이다.그러므로 보통 우리의 경우 식탁에서 여러사람과 식사하면서 트림을 하는 것은 생리적이므로 그다지 실례가 되지 않으나 식사중에 코를 푼다면 큰 실례가 된다.그러나 서양에서는 트림은 큰 실례가 되지만 코를 푸는 것은 그리 실례가 되지 않으며, 아랍에서는 식후에 트림을 하면 식사를 잘했다는 표시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트림을 받아들이는 것은 문화에서 오는 감성적인 정서의 차이인 듯하다.병적인 트림은 일반적으로 위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소화불량이 있거나 구취를 동반하면서 위기가 역상함으로 일어난다. 또 병적인 것 외에 우리가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공기를 같이 삼키게 되어도 잘 일어난다.또한 사이다나 콜라같은 탄산음료나 맥주와 같은 주류들은 그 자체가 위장에서 발효되면서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외에도 공기연하증이라 하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해서 혹은 습관적으로 일상에서 공기를 자주 삼키는 사람이 있는데 대개는 신경성이고 부정적인 생각에 잠겨 있는 때에 많이 생기는 것이다.이렇게 먹고 마신 음식이나 음료가 발효되거나 소화불량으로 발생한 가스가 음식물과 함께 위속에 갇혀 있다가 양이 많아지면 도로 입으로 나오는데 이것이 트림이다.통상적으로 공기는 가벼워서 위장의 위쪽에 모이는데 삼킨 공기나 발생한 가스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흉부가 더부룩해진다. 이때 위장이 심장을 압박하게 되면 숨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답답해지기도 한다.만일 공기나 가스가 위쪽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소장과 대장으로 내려간 경우에는 공기가 정체되어 장이 늘어나게 되는데, 흔히 가스가 차 있다고 하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