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서 금산인삼농협(조합장 박천정) 조합원은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로 36,300㎡(11,000평)에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6,600㎡(2,000평)에서는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로 관리하고 있다. 2년 전부터 GAP재배에 참여하고 있는 박씨는 앞으로 GAP 면적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박씨가 GAP재배에 참여하게 된 것은 물론 조합의 권고도 있었지만 점차 안전성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의 소비추세에 맞히기 위함이다.금산인삼농협은 2006년 국내 처음으로 인삼재배에서 GAP를 도입, 참여농가는 꾸준히 늘어나 2009년 258농가에서 지난해 497농가로 급증했다. 조합은 GAP 인삼을 전량수매하고 있으며 수매가격도 일반인삼보다 10% 높게 쳐주고 있다. 박씨는 무엇보다 안전성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반재배 인삼은 68가지의 잔류농약 검사를 하지만 GAP재배 인삼은 298가지 잔류농약검사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인증이 취소되기 때문이다.“사람이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제일 중요하다. 조합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도 받고 상담도 하고 해서 사용지침서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박씨는 30년 인삼농사의 노하우로 병해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병해는 미리 예방하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히, 인삼이 생장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사광선과 빗물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피복에 신경 쓰고 있다.”박씨는 빗물 누수방지를 위해 6중직 차광망을 사용하게 되면 고온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4중직을 하고 조금 띄워서 2중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또한 병에 걸리지 않는 우량인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예정지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예정지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에 의뢰, 유기질함양·산도·염류 등을 체크한다. 농업기술센터는 토양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지 관리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예정지 관리만 잘해도 병이 없는 건강한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 예정지가 부족해 논에 인삼을 많이 심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인삼수확 후 5년간 벼를 심으면 염류와 근부병 원인균이 씻겨 내려간다. 밭에는 수단글라스 같은 녹비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1년에 15~20회의 경운을 해줘야 한다.”박씨는 인삼줄기가 진 다음 12월이나 3월초에 복토를 하게 되면 염류장애가 덜하고 입고병 발병율도 낮아진다고 귀뜸했다.박씨는 “이전에는 줄기를 태웠으나 산불위험이 있어 복토를 하고 있다”며 “복토를 하면 배수도 좋아지고 줄기가 쓰러지는 것도 덜하다”고 말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