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위주 경제사업 강화해야
중앙회 경제사업 회원농협과 경합하면 안돼
2011-06-20 원예산업신문
전문성을 담보하고 있는 품목농협 위주로 경제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같은 지적은 본지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실시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지상좌담회에서 제기됐다.좌담회 참여자 대다수는 농협중앙회 경제사업은 회원조합과 경합을 하지 않아야 하고, 회원조합의 경제사업을 활성화에 지원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공판장 거래수수료 인하와 농약, 비료 등이 가격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출창구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김창수 농협 경제구조개편부장은 “판매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매사업을 통해 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이 경제사업 활성화의 목적”이라며 “과거에는 유통주체들도 소규모여서 개별적으로 거래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대기업, 대형마트 등 유통주체들이 대형화돼 농협도 규모화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진 대구경북품목농협협의회 회장(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한국 수출사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출창구의 단일화와 함께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필요하므로 거점APC에서 당도, 색택 등을 정확히 선별한 규격품 과일을 수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권오영 대전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 회장(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농협중앙회가 경제사업을 하게 되면 일선 회원농협과 경쟁하게 된다”며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과 경합하지 않도록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섭 경기강원품목농협협의회 회장(안양원예농협)은 “전자상거래 등을 도입해 농협공판장을 활성화해야 하고 또한 시장점유율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약 등 계통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예약거래와 비수기 대량구매로 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봉학 전북품목농협협의회 회장(익산원예농협)은 “연초에 1년 사용분을 미리 조합에 주문해 물량을 규모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품목 및 물량을 업체에 제시하고 최저가격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곤 전남품목농협협의회 회장(여수원예농협)은 하나로마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판장과 APC를 운영하고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농협의 장점을 살리면서 과일과 채소, 반찬 등 1차 농산물판매에서 다른 마트와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