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한승갑 감귤시험장 농학박사 492)

■ 화산회토 감귤원에서 붕소결핍 증상과 응급대책 ■

2011-06-13     원예산업신문

   
감귤재배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양분중의 하나인 붕소는 잎에서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진 당분을 과실, 뿌리 및 줄기 등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돕는다. 그러나 적은 량으로 민감하게 피해현상이 발생하므로 일반 온주밀감 재배시에는 거의 붕소를 별도로 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품종이 보급되면서 특이 품종에서 붕소의 결핍증상이 쉽게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사례와 결핍시 방제대책과 만일 과잉으로 사용시 나타나는 피해증상을 조사하였다. 붕소결핍은 토양에 석회 등 알칼리성 비료를 많이 살포하여 토양 pH가 높은 경우 종종 발생한다. 결핍증상은 잎보다는 과실내부에서 먼저 나타나므로 농가에서는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붕소가 모자라면 만감류인 부지화(한라봉)와 베니마돈나(황금향)에서 7∼8월경 과실의 생육이 더디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과실을 잘라보면 알베도층(과피 내부 흰색부분)이 갈색으로 변한 증상이 나타나는데(그림 1, 2), 한 나무에서는 상단부근의 과실에서 갈변현상이 선명하다. 붕소의 결핍증시 잎에서의 붕소 농도는 20∼30ppm 이하가 된다. 방치할 경우 과실 자람이 불량하고 심하면 과실이 기형으로 된다. 이러한 결핍증상이 발견되면 토양과 잎으로 붕소를 살포하는데, 과잉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붕소(B)비료에는 붕산(H3BO3)과 붕사(Na2B4O7·10H2O)가 있는데, 토양으로는 붕소(B) 함량이 11% 들어있는 붕사비료를 300평당 1.5kg을 1회 시용하고, 심할 경우는 토양살포와 함께 붕소(B)가 약 17% 함유되어 있는 붕산을 물 20ℓ당 12g 녹여(0.06%)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그리고 토양내 붕소가 모자라서 결핍증이 나타나는지 길항되는 다른 성분이 높아서 흡수가 안 되는지 근본원인을 조사하여 해결하도록 한다. 붕소과잉증상은 잎 가장 자리가 노랗게 변하면서 낙엽현상이 나타나는데, 토양에는 5ppm, 잎에서는 500ppm 이상에서 피해증상이 나타났다(그림 3, 4). 엽면으로는 250ppm(물 20ℓ당 붕산 30g 녹임) 이상의 농도로 살포시 피해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므로 결핍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비료시용을 삼가고, 과실비대기(6∼8월)에 상단부 적과과실의 내부를 관찰하도록한다. 만일 조기에 결핍증상이 발견되어 처방할 경우 그림5와 같이 수확시기쯤 거의 정상이 되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