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원예농협 경제사업소 직원들이 지난달 21일(토) 배 농가 적과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일손구하기가 어려운 농촌의 현실 가운데 울산원예농협의 ‘인력은행’이 배 농가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철준 조합장의 고안으로 200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울산원예농협의 ‘인력은행’은 고령농가를 위주로 일손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이다.‘인력은행’은 대부분 아주머니로 1개조 10명으로 5개조가 운영된다. 울산원예농협에서는 차량지원과 적과 또는 봉지씌우기 등과 관련된 초기교육을 감당하며 인건비는 개별농가에서 부담한다.‘인력은행’을 운영함으로써 인건비 책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이호용 울산원예농협 경제사업소 소장은 “최근 생산비가 인상돼 농가경영비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은행으로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잡아 농가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며 “초기에 각 조장들과 대화를 통해 인건비를 어느 선까지 하기로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이 소장은 “고령농가들이 일손이 없으면 작업을 못하기 때문에 조합이 지원하기 위해 인력은행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출자, 판매, 판매 등 조합에 대한 이용고도 고려해 우선순위를 배정 한다”고 말했다.‘인력은행’은 연중으로 가동하고 있다. 5월에 적과, 6월부터 7월초까지 봉지씌우기, 8월부터 12월까지 수출선별작업, 1월부터 2월까지 내수작업 등을 수행한다. 5월초부터 5월 중순까지인 적과시기에 ‘인력은행’은 약 100여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반면 운영에 어려움도 있다.이 소장은 “고된 일로 아주머니들의 지원이 줄어들고 또한 착과량 증가로 일량이 늘어나거나 비가 와서 일정이 늦춰지면 후순위 농가 분들이 재촉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인력은행의 확대를 위해 처음오시는 아주머니들의 1개월간 교육기간 교육비 일부를 군에서 지원해주면 운영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