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송장훈 배시험장 농업연구사 491)
■ 유인새 없이 ‘포획트랩’활용 가능해져 ■
2011-05-30 원예산업신문
우리나라 과수원에서 야생조수에 의한 피해액으로 2010년도에 알려진 것만으로는 약 30억원이며 실제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들 피해액의 46%는 멧돼지이며 조류에 의한 것은 약 30%에 이르고 있다. 현재 야생조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종소리, 허수아비, 반사판 등 기피유발형 방지책과 그물망을 설치하여 조류유입을 차단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효과가 일시적이나 고가이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직접적으로 밀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개체군 밀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총기, 포획트랩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포획트랩을 이용하여 까치, 물까치, 직박구리 등을 포획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통 살아있는 유인새를 구하여 초기에 대량으로 구제하고자 하나 실제로 이들 조류를 살아있는 상태로 이동하여 트랩내부에 두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애써 잡은 유인새조차도 너구리, 고양이류 등에 의해 손실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유인새 없이 트랩에 빨리 조류가 유입할 수 있도록 먹이를 설치하는 방법과 야생동물에 의해 포획트랩내부의 조류가 포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포획트랩 이용기술조류포획트랩은 일반적으로 까치를 포획하기 위해 보급되어 전국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트랩을 이용하여 직박구리와 물까치를 포획할 수 있는데 이들은 배, 사과, 오렌지 등 식물성 먹이에 유인효과가 큰 편이다. 따라서 깨끗한 물과 쉴 수 있는 횟대를 트랩 가장자리 모서리에 설치해 주는 것도 포획트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특히 까치는 닭내장, 잔반 등 동물성 먹이를 선호하고 유인새로는 까치를 사용하는 것이 유인효과가 높다. 한편 물까치와 직박구리는 둘다 먹이에 대한 유인반응이 식물성에서 높고 물까치를 유인새로 두어도 직박구리와 물까치 동시에 유인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빠른 시간 안에 조류의 유입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장소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장소는 일반적으로 조류가 평소 다니는 이동 동선을 따라 선정하되 주로 높은 나무가 있어서 바로 트랩을 조망하기에 편리한 장소가 유리하다. ▲유인새 없이 먹이유인을 빨리할 수 있는 방법 일반적으로 유인새는 살아있는 조류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인새가 없는 상태에서 먹이를 두는 위치를 달리함으로써 조류의 유입을 더 빨리할 수 있다. 트랩유입구의 상단부에 직접 먹이를 두고 유입구 하단부 땅위에 먹이를 동시에 둘 경우 먹이에 대한 학습시간을 27.1~36.7%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서 유입기간이 최소 2일, 최대 5일 이내로 빨라질 수 있었다. ▲트랩 훼손과 유인새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주거지보다는 산간지에서 트랩훼손이 더 많은 실정이며 이는 너구리에 의한 직접적 피해가 많은 경향이다. 트랩내부로 망을 뜯고 유입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1) 트랩하부의 토양을 헤집고 들어가는 것을 막고 (2) 트랩 밑부분의 네트 그물망을 보호해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트랩 밑부분과 토양부분에 직각으로 접히도록 각각 약 60cm수준으로 그물망을 보완해 주면 가능하다. ▲맺음말포획트랩은 조류밀도조절을 위한 선택적 조류관리가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상조류가 아닌 보호새는 방사해야 한다. 또한 트랩을 야외에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토양과 맞닿는 하부부터 부식되기 때문에 트랩을 사용할 경우 그물망을 꼼꼼하게 보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먹이를 놓는 위치에 따라 유인새가 필요없을 만큼 빠르게 조류를 포획할 수 있으나 먼저 전제되어야 할 조건으로 적정 장소를 택해야만 가능하다. 트랩은 피해가 시작될 과실 성숙기 무렵에 사용할 경우 주변 먹이조건이 좋아서 유인효과가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적어도 6월 이전에 밀도조절을 해줘야 번식효율을 떨어뜨려 밀도조절효과가 좋다.